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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돌담, 다육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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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집 근처 오래된 빈 농가 돌담 위에 자라고 있는 식물들이다.

다육이는 물론, 고사리, 서양 질경이들이 옹기종기 자리를 잡았다.

햇볕에 다육이는 빨갛게 빛을 발하고...

이 다육이는 언젠가 한국에서 화분에 키워보았던 것인데, 햇볕이 충분하지 못해 기르는데 실패했던 기억이 있어서 더 반갑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우리 아파트 담장이다.

우리 아파트 담장도  요즘은 보기 드문 흙담장이다.

옛날, 브르타뉴 지방의 렌느 주변 마을에서는 흙에 자갈이나 짚을 섞어서 집을 짓거나 담을 쌓았다고 한다.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게 바로 이 담장이다. 위 사진의 빈 농가 벽도 이렇게 흙으로 쌓았다. 

그래서 둘 다 지지대까지 받쳐가며, 흙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호하고 있다.

우리 아파트 담은 흙으로 이루어진 만큼, 담 위에는 돌담 위보다 더 많은 식물들이 자란다.

또 가끔은 까치나 까마귀가 담장 구멍을 쪼며 먹이를 찾기도 한다.



나는 빈 농가 돌담 위에서 다육이 한 조각을 떼어와 우리 담장 한켠의 꽂아 주었다.

이렇게 꽂아놓고 여러차례 드나들며 물을 주었는데, 지금은 자리를 잘 잡았다.

우리 담에서도 다육이가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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