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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집에서 꽃기린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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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분에 심겨진 화초는 꽃기린이라는 다육이이다.

빨갛거나 하얀 꽃들이 사시사철 피어 있어서 나는 이 다육이를 좋아한다.

보통 다육이들과 달리 줄기에 가시가 총총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크고 통통하게 키운 꽃기린은 식물원 이후 처음이다.

이 꽃기린은 한 카페에서 본 것이다. 

너무 예뻐서 하나씩 촬영을 했다. 

올봄 우리 집 꽃기린을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가게 했던 이유 때문에 이 아이들에게 더욱 감동한 것도 있다.

날이 조금 풀리자, 너무 성급하게 베란다에 내놓은 어린 꽃기린들이 갑자기 떨어진 날씨에 얼고 말았다.

두 개 중에서 하나는 결국 죽고...ㅠㅠ 

남은 하나는 꽃과 잎을 모두 떨구고 겨우 정신을 차리고 가지 끝에 눈꼽만한 새싹이 돋아나고 있는 중이다. 

꽃기린은 영하 0도에서 3도만 되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다.

현재는 엄청 처참한 모습이다.


사실, 꽃기린을 키우다가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 년 전에도 꽃기린을 키우다가 진드기에 감염이 되어 죽이고 말았다.

그러다가 다시 도전을 했는데, 이도 쉽지가 않았다.

꽃기린이 조금 제 모양을 찾으면, 어머니께 드릴 생각이다.

어머니 댁의 볕 좋은 남향 창가라면, 더 행복할 것 같다.

이 꽃기린은 우리 동네 시립도서관 종합자료실에 있는 것이다.

꽃기린은 집에서 키우지 말고 도서관에 가서 봐야겠다.

이 사진은 몇 년 전 에딘버러 왕립식물원 온실에 본 꽃기린!

너무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이름표를 좀더 눈에 잘 띄게 찍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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