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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함께 살기

콜레스테롤 수치 낮추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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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놀랄만한 이 콜레스테롤 수치는 한 달 전에 받은 내 건강검진 결과이다.

이로부터 약 8개월 전,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60이 나와 의사로부터 약을 복용할 것을 권유받은 뒤였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다시 오겠노라고 내 의견을 밝히고 돌아와 '나름대로' 노력을 했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줄기는 커녕, 도리어 더 늘어나 있었다.


이것은 갑상선의 부재로 인해 복용하고 있는 신지로이드를 적극적으로 줄이기 시작한 뒤에 나타난 결과였다는 것을

'무엇 때문에 노력을 해도 차도는 커녕 더 콜레스테롤 수치가 늘었났나'를 찾던 중 알게 되었다.

갑상선암으로 갑상선을 전절 수술한 나는 신지로이드(갑상선 호르몬제)를 평생 먹어야 하는데,

이 약이 골다공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갱년기를 앞두고 있는 내게 폐경후 여성들에게 흔한 질환인 골다공증이 

신지로이드로 인해 더욱 가속화될 것을 염려한 의사는 당시 적정량의 신지로이드를 줄이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갑상선 기능 저하 상태가 오게 되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가게 된 것이다.

갑상선 기능 저하일 때, 콜레스테롤이 올라간다고 한다.


암수술 이후 9년을 잘 살아온 내가 암 때문에 죽지 않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길 즈음, 맞닥뜨린 내 상황은

암선고를 받고 살아남았다는 건 당시 겨우 목숨을 건진 것을 의미할 뿐

결국 암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으로 죽는 거라는 걸 인식시켜주는 사건이었다.


이 건강 검진 결과지에는 하루속히 의사를 만나 상담을 받으라는 글귀도 쓰여 있었다.

물론, 그래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병원에 가는 것을 잠시 미루고 지금까지 8개월 동안 해온 것보다 더욱 엄격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모든 나의 생활의 중심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집중하고 

'고지혈증 환자'가 직업인 것처럼 모든 일상을 재조직하였다.

물론,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나는 약을 복용해야 할 것이다.

인간의 힘으로 절대 할 수 없는 것이 세상에는 존재하니까...ㅠㅠ

그러나 내 의지와 힘을 총 동원해 노력은 해봐야겠다.

이런 노력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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