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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페스티벌(Vegan Festival), 채식주의자들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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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건강한 식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는 한 사람으로 올해는 비건페스티발(Vegan Festival)에 구경을 갔다.

함께 비건페스티벌이 열리는 서울혁신파크도 구경하고 싶었다. 

기대했던 만큼, 다양한 단체들과 기업들이 비건페스티벌에 참여했다.

특색있는 부스가 세워졌고 부스들마다 개성있는 친환경 정신이 잘 담긴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큰 나무들로 짙은 그늘을 드리운 혁신파크에서 부스를 구경하는 것이 즐거웠다.

축제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행사다.

비건페스티벌에 구경온 사람이 엄청 많지 않았는데, 많은 참여자들은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었다.

책식이 아직 대중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지 못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채식음식뿐만 아니라 친환경 정신이 깃든 물건들과 더욱 나빠지고 있는 지구환경을 알리는 선전물도 많이 보였다.

나는 다양한 소재를 재활용해서 만든 에코백, 버리는 과자봉지로 만든 파우치에 특히 관심이 갔다. 

페미니스트들 역시 비건페스티벌에 참여를 했다.

이 여성단체 부스는 '비건 페미니스트 네트워크'라는 조직으로 인간여성에만 관심하는 것이 아니라, 종을 너머 송아지에게 주어야 할 젖을 인간에게 제공하는 암소들의 처지를 알렸다.

그러면서 우유를 마시지 말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었다.

우유를 마시면서 이런 점을 생각한 적이 없는 내게는 고민을 시작할 기회를 제공하는 귀한 부스였다.  

다양한 물건이 있다고 하더라도 비건페스티벌에서는 역시 채식음식이 돋보인다.

소개된 비건음식물도 많았다.

그러나 먹고 싶은 요리들은 모두 줄이 너무 길어 사먹지 못했다.

더운 햇볕 아래 줄을 서기가 싫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줄을 서지 않아도 될 만큼 인기가 없는 요리들은 낯선 향신료 향에 나역시 선뜻 먹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이날 맛본 건 그늘에서 줄을 설 수 있는, 우유 대신 두유로 만든 '비건아이스크림'이 유일했다.

비건 아이스크림은 무척 맛있었다!^^


2017년, 세 번째로 열린 비건페스티벌은 성공적인 행사였다.

그러나 내겐 이날 소개된 비건음식물에 '가공식품'들이 너무 많다는 것은 좀 아쉬웠다.

비건 가공식품이 얼마나 건강을 생각한 음식물인가 하는 것에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비건시장이 너무 상업적인 것 같다는 인상도 받았다.

채식주의가 단순한 유행에 머물지 않고 철학이 담긴 지속적인 운동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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