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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부추전, 비오는 날 부침개 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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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내리는 날엔 부침개만큼 맛난 것이 없다.
특히, 야채들이 실하게 물이 오른 여름에는 더 맛나다.
어린 시절, 비내리는 날 오후에는 텃밭 호박덩굴에서 호박 한덩어리를 따고, 비속에서 쑥쑥 자라는 부추를 한웅큼 베어넣고, 풋고추까지 서걱서걱 썰어서 어머니는 부침개를 부쳐주셨다.
비가 내려 밖에 나가 놀 수 없어, 한없이 지루할 때 지글지글 기름냄새를 집안 가득 풍기며 구운 부침개는 참으로 맛있고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그래서 나도 어른이 되어서는 비내리는 날은 부침개를 자주 부친다.

그러나 야채 한포기 심을 뜰이 없는 나는 어린시절처럼 싱그러운 야채는 없고, 그저 냉장고에 마침 있는 재료들을 이용할 뿐이다.
마침, 부추만 한 단 있다.
그렇다면, 이번엔 부추전을 부치자!
부추에 밀가루를 조금 넣고 알맞은 농도로 물을 잡는다.
이걸로 부추전 부칠 준비는 끝!​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간불에 굽는다.
너무 높지 않은 불에 천천히 익혀야 맛있고 쫄깃거리는 부침개를 부칠 수 있다.

뒤집을 때, 약간의 식용유를 첨가하면, 양면을 골고루 고소하게 구울 수 있다.
타지 않게 자주 뒤집어가면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완성된 모습~
취향에 맞게 양념장 준비해 찍어 먹는다.
비내리는 날은 뭐니뭐니해도 부침개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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