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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누리장나무, 가을 누리장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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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기하면서도 예쁜 열매가 달려있는 나무는 누리장나무이다.

이 사진은 2주전, 수리산 둘레길을 걷다가 발견한 것이다.

청계산에서 활짝 핀 누리장나무꽃을 보았을 때가 불과 얼마전이라, 누리장 나무 열매는 깜짝 놀랐다.

​노란색 꽃과 전혀 다른 빨간 받침과 짙은 보라빛 열매가 너무 신기해서 나는 카메라를 들었다.

지난번 산행에서 하늘풀님은 누리장나무 냄새 맡아보고는 너무 나쁜 냄새가 난다며, 나한테도 맡아볼 것을 권했지만 나는 사양했다.

누리장 나무는 이파리와 줄기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한번 맡아볼 걸 그랬나?

지금은 그 궁금증 때문에 약간 후회가 되기도 한다.

'꽃에서도 나쁜 냄새가 날까?'

이 궁금증도 집에 돌아와서야 든 것이다.

결국, 나는 누리장나무는 냄새를 맡아보지 않고 멀찍이서만 바라보았다.

냄새가 어떻든, 누리장나무는 꽃도, 열매도 예쁜 나무가 분명하다.

열매의 색깔은 너무 특별해 인공적인 느낌마저 든다.

예쁘지만, 먹고 싶은 마음이 드는 색깔은 아니다.

새들에게도 그럴까?


참고로 아래 사진은, 일주일 뒤 남한산성에 갔다가 찍은 누리장 나무의 꽃!

빨간색 꽃받침이 발어지면서 별모양의 열매받침을 만들어준다는 걸 알았다.

또 다행스럽게도 꽃과 열매에서는 아무 냄새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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