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0여년 전 유방암 수술을 하고 오늘날까지 재발이나 전이 없이 잘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항상 재발과 이차암을 염려하여 운동도 열심히 식생활도 무척 신경쓰면서 살고 있다.
실제로 유방암 수술 10년 후에 이차암을 경험했다는 소식을 심심치않게 들은 바 있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한국여성에게는 갑상선암에 이어 두번째로 흔한 암으로, 2013년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을 경험하는 환자들이 국내에 약 146,000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유방암은 비교적 높은 생존율과 치료율을 보이고 있어, 10명 중 8~9명은 5년 생존율을 넘어 10년 이상 생존하는 병이 되었다.
그러나 원발암의 재발과 전이가 10년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료의 후기 합병증과 함께 다양한 건강문제를 겪을 있는 암이다.
* 유방암 경험자의 이차암 예방 및 검진
이차암이란 유방암과 전혀 다른 부위에 또다른 암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유방암 치료 후 이차암의 발생률이 일반인에 비해 약 1.25배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유방암이 일으킬 수 있는 이차암은 위 그림에서 처럼, 뇌전이 5~10%, 폐/흉막 15~25%, 국소재발(유방 및 흉벽) 20~40%, 간 10~25%, 뼈 20~60%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유방암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이차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검진을 잘 받아야 한다.
그 중에서 치료받은 암과 관련있는 암으로는 BRCA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경우에는 난소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 비만으로 인해 유방암이나 대장암, 난소암, 자궁내막암을 조심해야 한다.
암치료의 후유증으로 생길 수 있는 암으로는 방사선치료와 관련해서는 식도암, 폐암, 갑상선암, 위암, 백혈병등을 조심해야 하며, 타목시펜으로 인한 자궁내막암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과도한 체지방은 유방암의 위험뿐 아니라 대장 및 직장암, 자궁내막암, 식도선암, 신장암 등의 발생 위험과 연관이 높다. 또한 암 진단시 비만인 경우 반대쪽 유방암, 이차 유방암, 자궁내막암, 대장 및 찍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니, 식생활과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절한 운동은 총사망률 및 유방암 관련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