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루발은 내가 사용하고 있는 재봉틀의 워킹풋(working foot)노루발이다.
워킹풋노루발은 머신퀼트를 할 때 꼭 필요한 재료이다.
워킹풋노루발로는 직선으로 퀼팅을 할 수 있다.
워킹풋만 잘 다뤄도 퀼트이불을 척척 만들 수 있다.
오늘은 워킹풋만을 이용해 퀼트이불을 만드는 법을 보여주고자 한다.
칸칸이 하트가 프린트된 이 천은 막내동생이 준 천이다.
무늬를 그대로 살려 무릎담요 크기의 작은 이불을 만들면 좋겠다.
패치워크를 위해 조각을 자르고 보더와 바이어스도 준비했다.
번갈아 가면서 패치워크를 하고 보더도 바느질해서 탑을 완성!
이건 모두 재봉틀을 이용해 연결했다.
이제 시침질을 할 차례!
넓은 바닥에 안감, 퀼트솜, 탑의 순서로 위치시키고 테이프로 고정한다.
머신퀼트를 위해서는 실로 시치는 것보다 총알을 이용해 고정시키는 것이 좋다.
실로 시치면, 퀼팅하는 과정에서 시침실이 박혀서 제거하기가 곤란하다.
그런데 이 총의 이름이 뭔가?
나는 늘 '총'이라고 부른다.ㅋㅋ
총이 없다면, 옷핀도 좋다.
크기가 큰 옷핀으로 군데군데 잘 집어준다.
워킹풋노루발로 퀼팅을 할 때는 밑실을 위로 빼서 매듭을 잘 지어준다.
그래야 실이 풀리지 않고 퀼팅이 잘 된다.
프린트된 천의 그림대로 바둑판 모양으로 퀼팅을 한다.
워킹풋노루발은 노루발 스스로 솜을 밀어주면서 바느질해서 특별히 힘을 주지 않고 줄만 잘 맞춰주면 된다.
재봉틀 안쪽으로 천이 많이 몰렸을 때는 위 사진처럼 둘둘 말아놓고 바느질한다.
퀼팅이 끝났다.
보더는 선을 따라 길게 직선 박기를 한다.
부지런히 하면, 두 세 시간 안에 모든 퀼팅을 마칠 수 있다.
탑의 퀼팅을 완성했다면, 바이어스를 두른다.
역시 바이어스도 워킹풋으로!
바늘을 워킹풋노루발 오른쪽 가장 끝에 위치시키고 바이어스를 바싹 당겨서 팽팽한 상태에서 바느질한다.
바이어스 뒤쪽 마무리는 핸드로 공고르기 한다.
물론, 이것도 시침핀을 잘 꽂아 재봉틀로 마무리할 수도 있지만, 핸드로 하는 것이 더 맵시있게 마무리가 잘 된다.
내가 유일하게 핸드로 바느질한 부분!
휴~ 다 완성되었다.
이제 시침질을 위해 박혀 있는 총알을 떼어낸다.
총알은 뒷면에서 가위로 자르면 된다.
헝겊을 자르지 않도록 조심할 것!
이젠 진짜 완성이다.
나는 이걸 하느라고 총 3일을 썼다.
그러나 천과 무늬에 따라 1일에서 2일이면 끝낼 수도 있다.
워킹풋노루발을 이용하면 퀼트를 배운지 얼마 안되는 초보퀼터들도 쉽게 이불을 만들 수 있다.
초보자에게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동생이 준 천인 만큼, 이 이불은 동생에게 선물로 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