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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클레트(raclelette) 만드는 법

찌꺼의 부엌


프랑스 요리 가운데 '라클레트'(raclelette)는 특별한 기구에 치즈를 녹여, 익힌 야채들과 함께 곁들여 먹는 요리이다.

라클레트 치즈라고 불리는 치즈들이 따로 몇 가지 있는데, 모두 익힌 우유로 만든 것이다.

치즈를 그릇에 담아 이 도구에 놓으면 열판에서 나오는 열기로 치즈가 녹는다.

라클레트 요리를 위해서는 바로 위 사진과 같은 기구가 필수적이다.

치즈를 녹이는 열판은 야채를 올려놓은 판 바로 밑에 있다.

치즈가 흔한 프랑스에서는 라클레트를 정말 많이 해 먹었다.

내가 산 것은 4인분의 작은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이것보다 훨씬 큰 것들도 많다.



함께 구워먹는 야채는 아주 다채롭다.

호박, 양송이, 감자, 피망, 등등.... 구워 먹을 수 있는 건 뭐든지 곁들일 수 있다.

하지만 상황상 너무 시간이 걸려야 익는 채소는 적당하지 않다.

라끌레뜨를 위해서는 아주 살짝만 익어도 맛있는 채소를 고르는 것이 좋다.

감자는 생감자가 아니라, 익힌 감자를 썰어서 준비한다.

익한 감자를 불판 위에서 뽀송뽀송하게 구워 치즈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

또 싱싱한 타임 잎이 있다면, 치즈 위에 조금 올려서 녹이면 훨씬 풍미있는 맛을 즐길 수 있다. 

타임과 라끌레뜨 치즈가 정말 잘 어울린다.

또 위 사진처럼 녹은 치즈 위에 토마토를 넙적하게 썰어, 베이즐 허브와 함께 올려 먹어도 맛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모두 옵션이고, 라클레트에 절대로 빠져서는 안되는 야채는 애호박과 감자이다.



이 두 가지 야채는 결코 빠져서는 안된다.

호박과 감자만으로도 맛있는 라클레트를 즐길 수 있다. 


프랑스에서 산 라클레트 도구를 나는 귀국할 때 가지고 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라클레트 치즈가 너무 비싸고 구하기도 쉽지가 않아서 거의 해 먹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가 얼마전, 체다슬라이스치즈를 사서 라클레트에 도전해 보았다.



야채는 감자와 호박만 준비했다.

감자는 쪄서 도톰하게 썰고, 애호박은 생호박을 동그랗게 썬다.

너무 얇거나 두껍지 않게... 호박전을 부칠 때의 두께 정도로 썰어 준비한다.  

준비한 야채는 불판 위에 올려놓고 굽는다.

치즈 녹이는 그릇에 슬라이스 치즈를 담고 녹였다.


맛은 어떨까?

...... 두둥~

우와, 맛있다!

라클레트치즈라면 더 맛있겠지만, 체다슬라이스 치즈로도 아쉬운 대로 라클레트를 즐길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처음에는 슬라이스 치즈를 한 장을 한꺼번에 녹여서 먹었는데, 그것보다 4등분한 치즈를 감자에 올려 녹여서 먹으니 치즈를 너무 많이 먹지 않게 되어 좋았다. 

라클레트는 너무 맛있어서 자기도 모르는 새 치즈를 엄청 많이 먹게 되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라클레트용 치즈는 한장한장이 두꺼워 조금씩 먹기도 힘들다.

물론, 체다 슬라이스치즈는 라클레트 전용 치즈와 비교해 맛은 덜하지만, 조금 먹을 수 있는 건 좋았다.


친구들과 기분을 내며, 특별한 시간을 즐기는 데 라클레트만한 것은 없다. 

요리를 위해 너무 수고하지 않아도 되서 더 즐겁다. 

라클레트를 위해, 좀더 맛있는 체다 슬라이스를 구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