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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여행중 메모

프랑스의 유기농 슈퍼마켓, 비오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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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콥이라는 유기농 슈퍼마켓은 프랑스에서 제일 큰 유기농 협동조합이다.

내가 살았던 당시, 렌에는 이 슈퍼마켓이 3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 마을 끌뢰네에 있었다.

나는 이곳의 싱싱하고 건강한 먹을 거리들로 요리를 할 수 있었던 걸 가장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



이곳 직원들은 모두 환경운동가다. 

계산이나 물품정리조차 고정된 것이 아니라 돌아가면서 한다.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매장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거둘 수 없었는데,

그것은 이들이 차별없이 똑같은 월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나서야 이해가 갔다.



비오콥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가공품이 주로 유통된다.

그들은 생산과 유통을 위해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사용하는 것을 철저하게 경계하고 있다. 

따라서 매장이 위치해 있는 지역과 계절적 순환을 존중한다.

프랑스나 유럽에서 생산되지 않는 바나나와 파인애플 같은 극히 일부과일만 외국에서 수입을 하는데, 그것들조차 비행기로는 절대로 운반하지 않는다.

그런만큼, 비행기로 꼭 유통해야 하는 과일들은 판매되고 있지 않다.



프랑스 전역에 340개가 넘는 매장을 갖고 있는 이 유기농 협동조합은 꾸준하게 성장하는 추세다.

그리고 지난 5월에는 렌에서 네번째 매장이 중심가에 새로 문을 열었다는 소식도 들었다.

비오콥에서는 시내 중심가의 회원들이 더이상 자동차를 타고 장을 보러가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들어, 이 새로운 매장이 개장된 것을 기뻐했다. 



비오콥에서는 요리강습이나 강연회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도 열린다. 

또 시민들의 환경의식과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한 생각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보들도 꾸준하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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