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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9

논란속에 사라진 황지해의 '슈즈트리' 멀리 보이는 저 알록달록한 물결같은 건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황지해 작가의 '슈즈 트리'(Shoes Tree)라는 설치예술품이다. 서울로7017의 개장과 발을 맞춰 설치된 이 작품은 시민들이 신었던 신발 수만개를 가지고 만들었다고 해서 화재가 된 작품이었다.흉물스럽고 냄새가 난다고 해서 '예술작품이 대체 뭔가?' 하는 논쟁까지 불러일으킨 작품이다.나는 이 작품이 5월 29일, 철거된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 전날 순전히 슈즈 트리를 보러 서울역으로 갔다.역사속에서 사라질 이 작품을 꼭 내 눈으로 보고 싶었다.​가까이 다가가보니, 그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사람들이 흉물스럽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공감이 간다.나는 광장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내려가 가까이서 슈즈트리를 감상했다.신발에서 날 수도 있겠다는 발냄새는 모르.. 더보기
커피가게, 상주의 맛있는 커피전문점 상주에 사시는 지인댁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 고속버스 시간이 남아 '커피가게'가는 카페를 잠깐 들렀다.터미널에 곁에 있는 카페, 아무 데서나 마셔도 되겠다는 우리 의견을 무시하고 지인은 굳이 우리를 데리고 '커피가게'로 갔다.상주에서 커피맛 좋기로 가장 유명한 곳이라면서 이곳에서 꼭 맛좋은 커피를 마시게 해주고 싶다고 하셨다. ​그리 넓지 않은 자그마한 커피숍은 손님으로 가득차, 빈 자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이런 상황에 익숙했던지 지인은, 빈자리가 없어 커피를 마시지 못하고 그냥 나가야 할 때도 종종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그런데 다행히 구석에 좁은 자리 하나를 발견했다.우리는 눈치도 보지 않고 요란스럽게 주변의 의자를 끌어다가 아쉬운 대로 자리를 마련하고 앉았는데, 마침 자리를 떠나는 손님들이 나타났다.. 더보기
'천개의 바람이 되어' 원작시 이 사진은 우리 동네 시립도서관 책꽂이를 장식하는 시를 찍은 것이다.시립도서관 자료실에는 이렇게 책꽂이들마다 시가 한 편씩 적혀 있어서 그 시들을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그 가운데 존재하는 '메리 엘리자베스 프라이'의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말아요'는 세월호 추모곡으로 화제가 되었던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와 너무 비슷해서 놀랐다.사진을 찍어 돌아와 검색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원작이 되는 시가 바로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말아요'란다.이 시는 이미 2002년 9.11테러 1주기 추도식에서 낭독되어 세계로 널리 알려졌고, 일본 작곡가 '아라이만'이 멜로디를 붙인 것을 임형주가 다시 한국어로 개사, 번안한 것이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노래가 되었다고 한다.'내 무덤.. 더보기
옷의 얼룩제거 방법, '아플리케'로 가려요 ​​​ 이 민소매 탑은 내가 여름마다 볼레로 속에 즐겨 입고 다니던 것이다.얇고 시원해 한여름에 특히 좋아했던 옷이다.그런데 홍차를 마시다가 흘려서 옷에 얼룩이 생겼다.​많이 입어 낡기도 했지만, 찻물이 만든 얼룩 때문에 더이상 입을 수 없게 되었다.ㅠㅠ그러나 나는 이 옷을 좀더 입을 방법을 찾고 싶었다.해결책을 찾아보자~​나는 천뭉치들 속에서 예쁜 꽃무늬가 프린트된 천을 골랐다.​이들 가운데 마음에 드는 꽃 몇송이를 오려낸다.오린 꽃을 얼룩진 부분 위에 배치하고 핀으로 고정시킨다.중간중간 이파리는 멋으로!​배치가 마무리되었으면, 이제 본격적인 바느질!꽃의 모양을 따라 홈질로 꿰매면 끝이다.​꽃마다 줄기도 만들어준다.꽃을 수놓을 때나 아플리케 하면서 느끼는 건데, 꽃의 줄기는 '화룡점정' 역할을 하는 것..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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