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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2

우엉차 만들기 나는 사람들이 우엉차 만들기에 열광할 때조차 우엉차는 만들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차를 우리고 남은 우엉을 찌꺼기로 버려야 되는 상황이 싫었다. 껍질은 말려서 채수 끓일 때 쓰고 알맹이는 간장에 조리면, 맛나게 다~ 먹을 수 있는 우엉을 아깝게 차로 마시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전, 우엉을 요리하기 위해 손질하다가 한토막을 빠뜨리고 말았다. 아까워 급한대로 냉장고에 넣어놨는데, 그만 잊어버린 채 여러날이 흘렀다. 그러다가 발견한 우엉 한토막! 혼자 스스로 말라 쪼글쪼글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이왕 이렇게 된 거, 이걸로 우엉차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쪼글쪼글 마른 우엉을 얇게 썰었다. 여전히 속은 싱싱하다.ㅋㅋ​ 그걸 채반에 널어 그늘에 말렸다. 우엉은 사진 속의 양이 전부다.​ 4일 동안 뒤.. 더보기
수련, 아름다운 여름 꽃 이 수련은 지난 5월, 소수서원에 있는 연못에서 찍은 것이다.​수련으로 가득 덮혀 있는 연못에는 수련이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수련이 5월에 피기 시작한다는 걸 다기억해낸 건 이날 수련을 보면서였다.​ 학창시절, 교정에 있던 작은 연못에는 수련이 장관이었다. 너무 흔해 아름다운 줄 몰랐던 그 수련을 세월 한참 흘러와 지금에서야 눈부신 모습으로 본다. 지나온 것들이 다~ 너무 아름다웠다는 걸, 상처조차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는 것에 놀라면서 난 수련을 생각했다. 더러운 물에서 이렇듯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수련처럼 우리의 고단한 삶이, 상처들이 꽃처럼 빛나는 경험을 한다.​ 공연히 저 먼 기억 속에 젖어 수련을 본다. 슬픈 기억들에서, 상처들에서 피어나는 수련을 본다. 더보기
수리산자락 안양의 명소, 병목안시민공원 이곳은 안양의 수리산 자락에 있는 '병목안시민공원'이다.병목안시민공원은 옛날에 채석장이 있던 곳을 공원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 채석장은 일제시대부터 1980년대까지 존재한 것으로 여기서 채굴된 돌들이 경부선과 경인선 철길 자갈로 쓰였다고 한다.이 채석장이 시민공원으로 조성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10년 전에 이곳에 왔을 때, 내 기억으로는 이 시민공원을 본 것 같지 않다.높은 계단 옆에 있는 산비탈은 너무 아름다운 꽃밭으로 꾸며놓았다.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각각 이름표도 잘 달고 있어서 화초 이름과 생태를 익히면서 꽃구경 하는 재미가 정말 좋았다. ​넓은 주차장으로 거쳐 몇 계단 올라가니, 병목안시민공원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큼지막한 돌이 나타났다.제대로 온 것이 분명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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