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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

생강편으로 만든 꿀생강차 ​​이건 산청 산골마을에 사는 친구가 직접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어서 보내준 생강편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친구는 수확해, 모두 껍질을 벗겨 편을 내서 말린 생강을 한 봉지 보내 주었다.마른 생강편으로 완성되기까지 친구가 했을 많은 노력들이 느껴져 더욱 귀하게 생각된 생강이다.나는 이걸 생선 요리 할 때, 한두 쪽 사용하다가 한번은 '꿀에 재우면 어떨까' 생각했다. 사실, 양이 너무 많아서 냉장고에서 점점 쳐져 가고 있던 차였다.​병에 생강편을 넣고 꿀을 생강이 잠기도록 부었다.꿀은 아카시아꿀을 사용했다.생강편이 말라 있는 만큼 쫄깃쫄깃하게 꿀이 배도록 하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나는 냉장고 냉장실에 넣고 1달 이상 잊은 듯 있었다.​그러다가 며칠 전, 꿀생강차를 개봉했다.처음에는 크게 한 스푼 떠서 컵에.. 더보기
라클레트(raclelette) 만드는 법 프랑스 요리 가운데 '라클레트'(raclelette)는 특별한 기구에 치즈를 녹여, 익힌 야채들과 함께 곁들여 먹는 요리이다.라클레트 치즈라고 불리는 치즈들이 따로 몇 가지 있는데, 모두 익힌 우유로 만든 것이다.치즈를 그릇에 담아 이 도구에 놓으면 열판에서 나오는 열기로 치즈가 녹는다.라클레트 요리를 위해서는 바로 위 사진과 같은 기구가 필수적이다.치즈를 녹이는 열판은 야채를 올려놓은 판 바로 밑에 있다.치즈가 흔한 프랑스에서는 라클레트를 정말 많이 해 먹었다.내가 산 것은 4인분의 작은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이것보다 훨씬 큰 것들도 많다. 함께 구워먹는 야채는 아주 다채롭다.호박, 양송이, 감자, 피망, 등등.... 구워 먹을 수 있는 건 뭐든지 곁들일 수 있다.하지만 상황상.. 더보기
초콜릿퐁듀, 식사모임 디저트로 좋아요! 초콜릿퐁듀는 친구들을 초대했을 때, 디저트로 기분을 내기에 아주 좋다.초콜릿에 우유를 넣고 끓여서 다양한 과일들을 찍어 먹는다.나는 우유대신 두유를 주로 쓴다.바나나, 키위, 오렌지, 딸기 등등... 마음에 드는 과일을 녹인 초콜릿에 찍어 먹는 요리이다.식탁 위에 불을 피워 즉석으로 요리해 먹는 재미가 있는 디저트이다.불을 피운다지만, 불은 티라이트 하나면 충분하다.거기에 초콜릿을 녹여 작게 자른 과일을 찍어 먹는 것이다. 사실, 초콜릿퐁듀는 이런 용기가 없어도 작은 티라이트만 걸 수 있는 틀이 있다면, 거기에 녹여서 해먹을 수 있다.또 초콜릿퐁듀 용기에는 과일을 찍어 먹을 수 있도록 작고 긴 포크가 갖춰져 있는데, 우리에게는 젓가락이란 게 있으니 젓가락으로 찍어 먹어도 될 것 같다.초콜릿 퐁듀는 도구가.. 더보기
몽펠리에 포도밭 이야기 젊은 시절, 1년간 어학연수를 한 프랑스 '몽펠리에'의 '폴 발레리 대학' 앞에는 포도밭이 하나 있다.포도밭이라기보다는 한 단독 주택의 정원이라는 표현이 더 적당할지 모르겠다. 2층짜리 하얀 집 뒤로 포도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집이었다. 게다가 그곳은 몽펠리에 시내에 남은 유일한 포도밭이라고 했다. 그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주변은 온통 아파트와 상점들로 빼곡했는데, 그래서 더욱 고집스럽게 포도밭을 지키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했다. 우연찮게 바로 그 집 옆에 있는 아파트에서 몇 개월을 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적조차 드믄 그 집에 연세 지긋한 할아버지께서 정원의 무화과나무를 손질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나는 반가운 마음에 담장 가까이 다가가 할아버지를 향해 큰 소리로 인사를 했다."안녕하세요? 아저.. 더보기
냉이무침 만드는 법 봄에 냉이를 먹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다. 게다가 뿌리가 질기지 않은 요즘 같은 계절의 냉이는 맛도 좋지만, 겨우내 처져 있던 기운을 북돋워주는 봄나물 가운데 으뜸이다.무엇보다 냉이는 뿌리까지 먹는 게 맛있다.그러니 뿌리에 붙어있는 흙을 잘 털기 위해 열심히 씻는 게 중요하다.냉이는 다른 아채들의 두 배를 헹구는 데 써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열심히 헹구어 준다. 끓는 물에 시금치보다는 많이, 그러나 너무 무르지 않게 살짝 데친다.나는 약 1분간 데친다.살짝 데쳐야 뿌리가 아삭아삭 맛나다. 데쳐서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꼭 짠 냉이를 칼로 서걱서걱 세네번 잘라 준다. 이렇게 잘라 주어야 뿌리들이 엉키지 않아 먹기 좋다. 된장과 참기름, 통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식성에 따라 마늘과 파 같은 향이 나는 .. 더보기
동태전 만드는법 동태전을 부치기 위해서는 나는 항상 한살림에서 '부침전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동태'를 사용한다.냉동판매되는 이 동태는 부침하기 좋게 잘 손질되어 있고, 항상 싱싱하고 깔끔한 동태살로 이루어져 있다.상온에서 얼린 동태포를 약 2시간 내놓으면 서걱서걱 얼음이 다 놓지 않은 상태로 녹는다.너무 녹지 않고 이 정도 해동되었을 때, 동태전을 부치는 것이 동태살이 톳톳해서 맛있다.많은 사람들은 동태전을 부칠 때는 소금과 후추를 뿌려서 굽는데, 나는 아무 것도 넣지 않고 부쳐서 간장에 찍어 먹는다.이렇게 전을 부치면 짜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동태전 맛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소금간과 후추는 원하는 대로 하면 되겠다.​​동태포에 밀가루를 두실두실 묻혀서...​잘 푼 계란에 적신다.계란에도 간은 하지 않는다.식용유를 .. 더보기
병아리콩 맛있게 먹는법 프랑스에서 '이집트콩'이라고 부르는 콩을 우리나라에서는 '병아리콩'이라고 부르는 줄 이번에 처음 알았다.병아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러는데, 잘 불린 콩을 들어다보니 정말 병아리를 닮았다.프랑스에 살 때는 병아리콩 요리를 참 많이 했다.그곳에서는 병조림 된 병아리콩을 팔아 얼른 요리를 할 수 있다.그래도 나는 늘 마른콩을 사서 하룻밤 불려서 요리를 했다.병조림 된 인스턴트 병아리콩보다 직접 불려 삶은 것이 훨씬 고소하고 맛있다.딱딱한 이집트콩을 물에 불려 많이 삶아 놓고는 여러 요리를 할 때 첨가해서 먹곤 했다.삶은 채 그냥 먹어도 맛있다.콩보다는 밤과 더 비슷한 맛이다. 어떤 분은 병아리콩을 샐러드에 넣기도 한다고 하는데, 프랑스 사람들은 메인 메뉴를 낼 때 고기와 주로 먹는다.나도 이집트콩은 생야채보.. 더보기
일본의 예쁜 '노렌'들 일본을 여행하면서 인상적이었던 것들 가운데 하나는 상점들 출입구에 매달린 발이다.'노렌'이라고 불리는 이 발은 상점이 영업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나는 일본영화에서 상점 앞에 발을 내걸며 영업시작을 알리는 장면을 보기도 했다.노렌이 걸려 있다면, 영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거의 모든 상점에는 노렌이 매달려 있는데, 그 모양은 다 다르지만, 하나같이 특색있어 보였다. 이렇게 길게 깃발처럼 생긴 노렌을 매단 곳도 보인다.이 노렌은 예술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다.나는 이 노렌은 너무 예쁘게 보여 가까이 다가가 발에 아플리케한 금붕어를 사직찍기도 했다.무척 정성들인 느낌이다. 수공예품을 주로 파는 공방 앞에서 넉을 잃고 바라보는 내 모습!이 집의 노렌은 일본전통의상인 기모노에 많이 쓰이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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