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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가죽나물 요리 모음 (가죽나물 장아찌, 가죽나물 된장무침, 가죽나물 부침) 지난 주, 하늘풀님의 친구 부모님 댁을 방문했을 때, 어머님께서 챙겨주신 갖가지 나물 중에는 가죽나물이 있었다.다른 채소들도 많이 싸 주셨지만, 가죽나물을 엄청 많이 주셨다.몸에 좋다며, 냉장고에 보관해 두셨던 것까지 꺼내와 우리 손에 들려 보내셨는데... 은근히 향이 거슬려 나는 좀 불안해했던 터였다.이걸 다 어떻게 먹지...ㅠㅠ불안하기만 했던 나는 기차 안에서부터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다.우와~ㅇ! 그런데 가죽나물이 1kg에 2만이 넘는다!게다가 장풍(사실, '장풍'이 뭔지는 모른다), 빈혈 등, 건강에도 아주 좋다고...완전 깜놀한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가죽나물을 다~ 요리해 먹을 결심을 굳혔다.나는 열차 안에서 부지런히 다양한 요리 방법들을 익히며, 집으로 돌아왔다.그리고 돌아와 가장 먼저 한.. 더보기
미나리 강회, 미나리를 빨리 먹는 방법 미나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하늘풀님이 친구 어머님댁에서 반찬으로 나온 미나리 요리를 먹으며,"저는 미나리는 향이 거슬려 안 좋아하는데, 어머님이 하신 미나리는 너무 맛있어요!" 라고 말했다.그 말씀을 귀담아 들으셨던지, 어머님은 우리에게 야채를 챙겨주시면서다른 야채들에 비해 미나리를 엄청 많이 싸주셨다. 너~무 많아서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를 지경이다.게다가 너무 여려서 바로 요리를 하지 않는다면, 금방 누렇게 변해 먹지 못할 게 뻔하다.어머님께서 정성스럽게 키우신 야채를 버릴 수는 없다.미나리를 재빨리 먹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강회가 최고다.이미 너무 깨끗해서 따로 손질 할 것도 없는 미나리를 물에 잘 씻어서 살짝 데쳤다.그중 한 끼 식사 거리로 조금은 덜어서 된장에 무치고 나머지는 강.. 더보기
뽕잎장아찌 만들기 하늘풀님의 친구 부모님댁 뜰에 있는 뽕나무에서 따온 뽕잎들이다.다른 야채들은 모두 어머님께서 골라 주신 것인데, 뽕잎만은 내가 어머님께 달라고 말씀드렸다.'뽕잎을 조금 따가도 되겠냐'는 청을 쾌히 승낙하시고... 몇 해 전 한여름, 한 친구의 집에서 뻣뻣하고 억센 뽕잎을 얻어와 장아찌를 담근 적이 있다. 맛이 없지 않았지만, 억센 뽕잎의 식감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너무 나무가 높아서 욕심껏 따지는 못했다.ㅠㅠ 한옹큼 딴 뽕잎을 가지고 돌아오자마 장아찌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장아찌를 만들 때, 간강 외에 식초나 설탕 등을 곁들이지만, 나는 간장만 넣는다. 또 번거롭게 끓이지 않고 바로 냉장고에 넣고 천천히 익기를 기다리는데... 간장만 넣어 냉장고에서 숙성되고 보관된 장아찌는 곰팡이도 생기는 일은 없다.. 더보기
친구 어머님의 야채 선물 며칠 전, 친구로부터 청가시덩쿨을 선물 받은 이후, 우리 집에는 계속 진귀한 나물 선물이 쏟아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이번에 하늘풀님의 절친의 부모님 댁을 방문했다가 어머님께서 챙겨주신 나물들!친구의 어머님은 뜰에 채소를 기르고 계셨는데, 그 채소들이 범상치가 않았다.어머님의 텃밭에는 여느 집에 흔하게 있는 고추나 깻잎이 아니라, 머위, 취나물, 방풍나물, 가죽나무 등등...실로 처음 들어보거나 전혀 맛보지 못한 나물들이 정말 많았다.산나물들은 산에서 캐다가 늘린 것이라고 하셨다.그러고 보니, 기회가 된다면 뜰에 구하기 힘든 산나물들을 심는 것도 참 좋은 생각이라는 걸 친구의 어머님을 뵈면서 생각했다. 게다가 어머님은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에게 뜰에서 가꾸시는 나물들을 골고루 따서 한보따리 쥐어 주셨다... 더보기
맛있는 산나물, 청가시덩쿨 늦은 오후, 갑작스런 친구의 전화다. 산에서 나물을 뜯었는데 많이 뜯기도 했지만, 건강에 아주 좋은 나물이라고 해서 꼭 내게 전해주고 싶다고...게다가 저녁 식사 약속이 있어서, 집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현관 앞에서 바로 내게 나물 봉지를 전해주고는 총총 떠났다.서울 북쪽에 사는 친구는 굳이 이 나물을 내게 전해주려고 그 먼 발걸음을 한 것이었다.선물로 준 나물은 '청가시 덩쿨'이라고 한다.그러고 보니, 처음 맛보는 나물이다.아버님과 함께 산에 갔다가 채취한 것이라고 한다.인터넷을 찾아보니, '청가시 덩쿨'은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약재로 쓴다고 한다.가을잎은 잘게 잘라 말려서 차처럼 물에 끓여 마신다.혈액순환과 관절통에 아주 효염이 있다는 설명도 읽었다.나는 그녀가 일러준 대로 살짝 데쳐서 된장.. 더보기
겨우살이차 만들기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에서 겨우살이를 발견하는 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농촌은 물론, 도시의 산책로, 철길가, 등등, 겨우살이가 방울방울 매달려 있는 나무들이 정말 많다.나는 이 풍경을 보면서 '프랑스 사람들은 겨우살이를 먹지 않나?' 의아하게 생각하기까지 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겨우살이는 항암에 매우 효능있는 식품으로 유명하고, 가격도 엄청 비싸다는 걸 잘 알고 있던 터였다.우리나라에서라면, 저런 것이 남아 있을 턱이 없을 거라고 혼자 중얼거렸는데...알고 보니, 유럽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겨우살이는 만병통치약으로 정평이 높은 약재였다.특히, 참나무에서 자란 겨우살이는 무척 훌륭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한다.그러고 보니, 자유롭게 자라도록 방치되어 있는 겨우살이는 모두 먹을 수 없는 나무에 매달려.. 더보기
비 갠 아침 녹차 한잔, 첫물 봄비가 내리는 오전, 오늘은 수련을 마치고 도우님들과 녹차를 마셨다. 내가 오늘 준비한 차는 첫물이다.봄이기도 하지만, 이슬비가 내리니... 가장 순하고 은은한 첫물이 좋겠다. 첫물은 우전 중에서도 그해 가장 처음 채취한 찻잎을 일컫는다.그런만큼 향과 맛이 은은한 것이 특징이다.차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첫물이나 우전이 무슨 맛이 있냐고 하는 이도 있지만, 이런 봄날은 우전 중에서도 가장 순한 첫물이 끌린다. 찻잔 속에 봄이 담긴 듯 하다.이 비가 그치면 꽃들이 필 것이다. 더보기
진피 생강차, 겨울철 감기예방에 좋아요! 겨울마다 하늘풀님은 진피와 생강을 넣고 진피 생강차를 이따금씩 끓여준다.생강 몇 쪽에 한살림 유기농 귤 껍질을 듬뿍 넣고 끓이는데, 끓인 뒤에는 모든 건더기를 얼른 다 건져내는 것이 하늘풀님의 노하우다.그럼, 훨씬 맑고 깔끔한 맛을 얻을 수 있다.또 진피는 엄청 많이 넣는데, 그래서인지 향이 정말 좋다.진피에 비타민이 많고 생강도 감기를 예방하는 특징이 있어서 겨울철 감기예방에 아주 탁월하다. 꿀을 넣어 마시기도 하는데, 아무 것도 넣지 않고 그냥 마셔도 깔끔한 것이 좋다.이 날도 꿀을 넣지 않고 잣만 몇 알 띄웠다.으음... 맛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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