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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봄나물 팔아요! ​​오랜만의 산행이다.산행이라야 동네에 있는 관악산자락을 휘이~ 흝고 오는 수준이지만, 비가 온다, 바람이 분다, 때로는 미세먼지가 많다는 등의 다양한 이유로 요즘 같은 봄철에는 더욱 그나마도 가기가 어려웠다.날이 좋은 틈을 타, 오늘은 보퉁이에 커피만 한 병 타서는 산으로 향했다.찻길을 건너, 포도밭과 채소밭들이 펼쳐지는 산자락에 접어들자, 농가 앞 길가에는 말린 야채들과 채소를 수북이 내놓고 팔고 있었다. ​깨끗하게 말린 호박과 가지, 무말랭이들이 한눈에 봐도 얼마나 정성스럽게 장만했는지 알 것 같다.정성스럽게 말린 야채들이 하도 탐스러워, 카메라에 담고 얼른 돌아서 총총 산자락으로 향했다.​그런데 관악산 자락, 약수터 옆 텃밭에서 농사를 짓고 계시는 분도 여러 가지 야채들을 팔고 계시는 거다.우와~.. 더보기
습지에서 본 백조들 프랑스 렌, 오전마다 산책삼아 자주 갔던 아삐네 호숫가는 3월 이맘때면 일대가 습지로 바뀐다.비가 많이 내리기도 하지만, 바로 옆에 호수들이 줄지어 있고 건너편에는 빌랜느강도 흘러, 비가 엄청 많이 오면 빠질 데가 없는 듯 했다.'포장이 되어 있는 길은 괜찮네!' 하면서 물로 덮힌 들판을 구경하며 유유자적 걷고 있었는데... 우웽!@@완전히 길도 덮혔다.물이 가장 깊어보이는 오른편 나무밑이 길이다.이 사진만으로는 몇 년 전, 물바다가 된 이곳을 어떻게 지나갔는지 통 알 길이 없지만, 얕은 데를 디녀가며 겨우겨우 호숫가에 도착했다. 오른편 초원은 새로운 호수가 생긴 것처럼 물이 불었다.길건너 왼쪽이 아삐네 호수다. 그런데 습지의 저 다정한 존재들은?맞다! 백조다~ ^ㅇ^나는 유럽에서 공원이나 궁전 호수에서.. 더보기
프랑스 신도시의 아파트 건설현장 프랑스 렌에서 살았을 당시, 우리 동네 클뢰네 마을 바로 옆에는 신도시가 건설중이었다.쿠르즈(Coureze)라는 이 마을은 옛날에는 공장지대였다고 한다.이곳에 신도시가 건설중이었다. 특히, 이 신도시는 아파트 위주로 건물들이 채워질 계획이었다.프랑스인들은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을 선호한다.특히나 아파트는 가난한 이들이 사는 곳 쯤으로 여기는 이곳 사람들의 편견을 없애기 위해, 쿠르즈 신도시의 아파트는 너무 높지 않으면서도 디자인에도 신경쓰고, 에너지효율이 높은 신개념 아파트를 건설한다고 했다.이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이미 건설된 아파트들은 하나같이 특색있고 개성넘치는 디자인이었고, 짓는 것들도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멋진 건물이 많았다. 내가 머물렀던 당시, 이 지역에는 벌써 여러 채의 아파트가 완공되어 사.. 더보기
비내리는 아침, 물확 이 사진은 지난 가을, 여행을 갔다가 하룻밤 머문 게스트 하우스 마당에 놓여 있는 물확을 찍은 것이다.마당에 놓여 있는 물확이 너무 운치있어 보인다.이 물확은 마침 수돗가에 놓여 있었는데, 수돗물을 받아쓰는 데 사용되는 것 같지는 않았다.물확 안에는 이끼가 파랗게 피어 있었다. 나는 물확이 생기면, 수도꼭지 밑에 놓고 대야로 쓸 것이다.물론, 이건 내 소원이고 평생 이루어지기 힘든 소원일지도 모른다. 마침, 그날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물확에 비도, 하늘도 담겼다. 더보기
아름다운 해안도시 로스코프(Roscoff) 브르타뉴 북부해안에 로스코프(Roscoff)라는 도시가 있다.근처에 있는 '바(Batz)섬'을 가기 위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반나절 들른 도시였는데,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움에 무척 감동했던 곳이다. 로스코프는 석조건물이 무척 돋보이는 도시다.도시에 존재하는 오래된 건물은 하나같이 화강암의 단단하고 튼튼한 모습이었고, 아르두와즈 돌편으로 엮은 지붕을 얹고 있었다.아르두와즈 지붕 위에 피어있는 이끼만 봐도 이 동네의 건물들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그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로스코프는 과거 로마시대에 건설된 도시라고 한다. 로스코프를 방문한 날은 햇볕이 너무 좋고 바람 한점 없는 온화한 날이였다.중심가로 들어서자, 눈 앞에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성당이 눈에 띄었다.'Eglise.. 더보기
복주머니모양 파우치 만들기 ​모직​치마 두벌을 리폼하면서 치마 양옆에 붙어있던 주머니를 떼어냈다.그러고나니, 똑같은 모양의 천들이 네 조각 생겼다.안쪽까지 천을 덧대어 야무지게 마감된 모직천이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둘씩 맞대어보니, 꽤 쓸모가 있어 보인다.짝을 맞춰 재봉틀로 박아주고는, 똑같은 모양으로 안감도 만들어 달았다. 주머니의 모양을 고려하면, 이건 복주머니형태의 파우치가 적당해 보인다.조일 끈을 넣을 걸 생각해, 윗부분은 꿰매지 않았다.이 부분은 가장 마지막에 손바느질로 마무리지을 것이다.​그러고 보니, 너무 밋밋해 보인다. 나는 주머니 한면에는 아플리케를 할 요량으로 귀여운 꽃무늬 천을 댔다.까망에는 일본 꽃그림을...​갈색에는 황토색 바탕에 그려진 꽃무늬를 각각 선택하고 아플리케를 하기 위해 무늬에 맞춰 오렸는데..... 더보기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강제윤,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서울: 호미, 2013)'강제윤시인의 풍경과 마음'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라는 이 책은 작가가 직접 찍은 풍경사진들이 함께 담겨 있는 시집이다.나는 처음에는 사진작가가 함께 다니며, 사진을 찍었나 생각했을 정도로 작품성있는 사진에 놀랐다.그런데 이 책에 실려있는 사진들도 모두 강제윤 시인이 찍은 것이란다. 나는 강제윤시인의 꾸밈없는 직설적인 문체가 무척 마음에 든다.이런 문체는 심장에 마치 창이 박히듯 시인의 말이 팍팍 꽂히는 느낌을 주었다.강하고 흔들림없는, 마치 바위같은 글...이런 문체의 시인은 아직까지 본 적이 없어서 무척 신선하면서도 좋았다. 게다가 시인의 가치관은 더욱 마음에 들었다.비움과 적게 소유함을 주장하는 시인, 그의 가.. 더보기
한살림 대하장 ​​한살림에서 대하장이 판매되는 걸 최근에야 알았다.언제부터 시판되었는지 잘 모르겠고, 대하장을 주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대하장을 주문하고 한참을 고대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배송된 대하장!대하장은 항아리모양의 귀엽게 생긴 통에 담겨 배달이 되었다.뚜껑에 적혀 있는 대하장 정보다.무엇보다 자연산 대하로 만들었다는 게 너무 마음에 든다.제조일자를 보면, 3월 20일에 제조된 것을 22일에 배송받아 이틀동안 벌써 5마리를 먹었는데...'제조일로부터 4~5일 이후에 가장 맛있다'는 글이 쓰여 있는 것이다.우엥~@@​대하장 뚜껑을 열었을 때의 모습이다.먹음직스럽게 생긴 왕새우들~으음~ 맛도 너무 좋다.새우를 담아 놓은 간장도 너무 맛나다.간장에 들어간 내용물만 봐도 얼마나 맛나고 좋은 재료들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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