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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이경신의 철학카페 5회 '불꽃 앞에서' ​​​시민강좌 '하늘을 나는 교실'에서 철학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경신 선생님의 후속모임인 '이경신의 철학카페'가 지난 12월 9일 열렸다.철학카페가 시작된 것은 꼭 1년 전으로, 그동안 시즌별로 4회를 진행했고, 다시 5회째를 맞았다.이경신 선생님의 다양한 철학수업을 이수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철학적인 생각을 나누고 새롭게 친구가 되는 행복한 경험을 했다.철학카페에서는 늘 선생님이 준비한 테마가 있다. 이날 이경신 선생님이 테마로 정한 것은 '불꽃'이었다. 이것을 위해 선생님은 특별히 촛불을 몇 개 준비하셨고 텍스트로는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 1884~1962)의 '촛불의 미학'(열화당, 2008)이 선정되었다.마침, 그 사이 촛불행진과 같은 국가적인 대사건까지 일어났던 .. 더보기
국카스텐 연말 전국투어 주변풍경(2016 수원) ​​국카스텐 2016 연말 전국투어 해프닝 콘서트가 12월 11일 수원에서도 열렸다.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카스텐 공연을 선택하길 정말 잘 했다며 출발할 때부터 생각했는데, 그것은 우리 집에서 버스를 한번만 타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수원실내체육관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처음부터 알고 선택한 것은 아니다. 그저 수원이 내가 살고 있는 안양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라서 정한 것인데, 접근성조차 용이하니 나로서는 더 바랄 것이 없었다.버스에서 내려 체육관들이 밀집되어 있는 광장에 들어서자, 멀리 수원실내체육관 전경이 보인다."우와! 저기다!"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바로 저 곳에서 국카스텐 콘서트 보게 될 것이다. ​수원실내체육관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공연 1시간 전이었는데, 벌써 관객들이 많이 와서 .. 더보기
서울역에서 본 철도노조 파업현장 ​ ​드디어 12월 7일 72일 동안 계속 되어온 철도파업이 종료되었다. 철도노조는 지난 9월 27일부터 파업을 시작해, 그 사이 코레일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계속 파업을 이어왔던 것이다. 그러다가 지난주 토요일, 지방에서 오는 손님을 마중하러 서울역에 나갔다가 마침 역에서 철도파업을 알리는 노조원들을 만났다. 기차 개찰구를 향해 양 옆으로 줄을 선 역무원들은 피켓을 들고 서있었다. ​이런 알림은 시민들에게 그들의 파업 내용을 알리는 중요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시민들에게 알리는 말씀을 했고, 시민들은 박수로 응원하기도 했다. 나도 박수를 보냈다.​ ​철도노조는 당초 성과연봉제에 반대해서 파업을 시작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낙하산 철도사장 인선'을 반대하는 주장이 담겨있는 .. 더보기
촛불집회 현장의 특별한 두유 ​ ​지난주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좀 이른 오후에 들러 행진을 하고 돌아왔다. 항상 저녁이나 밤에 맞춰 가다가 낮에 가니까, 낮은 낮대로 다양한 행사도 구경하고 밤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거의 접근할 수 없는 데까지 행진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참좋았다. 위에 있는 사진은 교보빌딩 앞, 광화문 사거리 풍경이다. ​멀리 이순신 장군 동상도 보인다. 내가 이곳까지 온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은 광화문을 거쳐 경복궁 옆까지 행진하고 돌아왔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던 것도 이렇게 낮에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재미가 있었다. '전국 발기부진 연합'이라는 깃발을 앞세우고 나온 무리도 만나고 구호를 단 풍선을 허리에 묶고 사람들과 함께 행진하는 강아지도 보았다. 다 너무 재.. 더보기
한살림 블루베리 케이크 ​항상 한살림 고구마 케이크만 사서 먹다가 이번에는 처음으로 블루베리 케이크를 주문해서 맛을 보았다.뭐든 한번 마음에 들면 잘 바꾸지 않는 나와 하늘풀님은 한살림 고구마 케이크에 꽂힌 다음에는 다른 것은 살펴보지도 않고 항상 고구마케이크만 사 먹었던 것이다.그런데 모험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하늘풀님이 어쩐 일로 블루베리 케이크를 주문했다.게다가 케이크 안에 담겨있는 초들을 가지고 공연히 촛불까지 피우며, 분위기를 돋구었다.가장 작은 것이 이 사이즈이다.여섯 명이서도 넉넉하게 나눠 먹을 수 있는 크기이다.블루베리 과육이 군데군데 보이게 크림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크림을 더 예쁘게 보이게 했다. ​잘랐을 때의 모습!케이크 속은 카스테라 종류의 빵이다.이런 고전적인 카스테라 케이크도 좋다.크림의 두께도 충분히 .. 더보기
2016 촛불행진, 추억의 종로 차도 이야기 ​ ​이 사진은 작년 겨울, 종로에서 찍은 것이다. 나는 그날 종로에 나갔다가 옛날 생각이 나서 이 거리를 사진에 담았다. ​꼭 요맘 때였던 것 같다. 춥고 건조한 겨울 오후, 해가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기울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정말로 찍고 싶은 종로 모습은 '인도'는 아니었다. ​꼭 사진의 담고 싶은 종로의 풍경은 바로 종로 '차도'였다. 내가 대학을 다녔던 때는 87년에서 88년으로 이어지는, 민주화운동으로 전국이 뜨겁게 불타올랐던 시절이다. 당시, 우리는 학교보다 거리에서 더 많이 살았던 것 같다. 바로, 이 종로 차도는 민주화 운동의 상징 거리였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종로에 나가 인도에서 집회시간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동'을 뜨기로 한 사람이 이렇게 차가 달리는 차도로 뛰어들며 구호.. 더보기
깨끗한 세안을 위해 황토비누 만들기 ​​이 황토가루는 이웃에 살았던 친구가 일본에서 얼굴 마사지용으로 나온 제품이라며, 선물로 준 것이다.천연황토가루를 가공해 세안용으로 쓸 수 있게 만든 것이다.그런데 잘 쓰게 되지는 않는다.벌써 수년 째 창고에 쳐박혀 있던 것인데, 하늘풀님이 올해는 이 황토가루를 이용해 세안용비누를 만들어 보겠단다.세안용으로 나온 황토가루이니 만큼, 스크럽용 비누로 충분히 효과가 있을 거라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그러고나서 검색을 해보니, 황토가루를 이용해 만든 크랜징 천연비누가 실제로 존재하기도 하는 것이다.그렇다면, 더더욱 망설일 이유가 없다.​먼저 황토가루를 글리세린과 꿀을 넣고 잘 갠다.꿀은 영양과 보습을 주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꿀과 글리세린에 잘 갠 황토가루는 마치 초콜릿 같았다.그걸 녹인 .. 더보기
아토피에 좋은 진피 천연비누 ​내가 세안용으로 아주 좋아하는 비누 중 하나는 진피 비누이다.진피는 귤껍질을 말린 것으로, 이것을 빻은 가루를 이용해 비누를 만든다.진피가루는 아토피​에 좋고 미백을 돕는 역할도 한다고 한다.항균효과가 있어서 여드름치료에도 도움을 준다.​진피가루를 글리세린에 잘 갠다.​그걸 녹인 비누베이스에 넣고 잘 저어 섞는다.그리고 천연 아로마 오일도 첨가한다.아로마오일은 원하는 향으로 선택하면 되겠다.참고로 아로마 오일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라벤다 오일을 아토피와 숙면에 도움을 준다. 대체로 무난한 향이라 어느 것에도 잘 어울린다.티트리 오일은 항균, 질염, 냉대하에 효능이 있다. 유칼립투스는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고 감기예방과 비염에 효과적이다.페퍼민트는 피부청결을 돕고 머리를 맑게 해준다. 남성제품에 많이 사용..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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