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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대부도 바다 풍경 굳이 대부도를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서였다.그저 확 트인 바다가 보고 싶었다.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가 대부도다.원한다면, 대중교통으로 두 시간 정도만 달려가면 바다를 볼 수 있는 위치에 살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대부도로 달려갔다.그날은 가을, 흐린 한 주말이었다.흐리기도 했지만, 마침 계속된 휴일 막바지인 덕에 대부도는 한산했다.바로 전날까지 방문객이 엄청 많았다는 이야기를 지나는 행인을 통해 듣고는 날을 잘 정해 왔다고 좋아했다.흐린 날조차 바닷가를 산책하기에는 나쁘지 않았다.낮게 드리운 검은 구름이 금방이라도 비를 퍼부을 기세다. 사람들이 저나없이 멋있다고 하는 대부도 바다풍경은 아마도 이런 것이었던 것 같다.멀리 송도의 마천루들과 풍력발전기의 바람개비들이 보이.. 더보기
민주화운동의 성지 광주 구도청 내가 광주 여행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 항쟁의 중심지였던 '광주도청'이었다.그 사이 도청은 이전을 해서 현재 '구도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이곳에는 '문화전당'이라는 대규모의 문화예술시설이 새롭게 건설되었다.그런데 놀랍게도 지상은 모두 넓은 잔디밭으로 꾸미고, 이런 시설들은 지하에 위치시키는 대단히 창의적인 설계를 한 것이다.그러면서 옛날 구도청의 존재감도 살리고 도시 미관도 해치지 않는 멋진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문화전당의 지상 잔디밭을 관통해, 우리는 구도청을 향해 갔다.저~ 멀리 보이는 하얀 건물이 바로 광주의 옛도청 건물이다. 멀리서 어렴풋이 보이는 모습으로만도 감동적이다.ㅠㅠ잔디밭을 다 내려와 걸어온 뒤를 돌아보았다.이 아래.. 더보기
푸른길 재능나눔 기차카페 광주 남광주시장 앞, 옛날 남광주 기차역이 있던 곳에는 폐열차를 이용해 만든 '푸른길 기차도서관'과 '푸른길 재능나눔 기차카페'가 선로에 놓여 있다.이 남광주역은 1930년에는 신광주역이라고 불렀는데, 1938년에 남광주역으로 이름이 바뀌고 2000년 도심철도 운행이 중단되면서 폐지되었다고 한다.그렇게 남은 광주역에서 남광주역에 이르는 선로와 철길 주변을 '푸른길'이란 이름의 산책로로 새롭게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푸른길 재능나눔 기차카페이다.카페 안을 들어서는데, 기차의 한 열차 안을 들어서는 기분이다.이곳은 상업적이 공간이 아니라 음료비도 1000원 이상, 자기가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무인박스에 넣으면 된다.그리고 음료는 직접 준비를 해야 한다.마침, 우리가 갔을 때는.. 더보기
특별한 도서관, 푸른길 기차도서관(광주) 광주 시내를 관통했던 기차길을 이용해 푸른길이라는 산책로를 만들었다는 소식은 많은 매체를 통해 들은 바 있는데, 그 코스에 푸른길 기차도서관이 있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광주여행을 안내해 주신 분은 우리를 이곳으로 데리고 갔다.지금은 다 큰 자녀들이 어렸을 때, 이곳에서 체험학습을 하기도 했다며, 재미난 추억을 들려주기도 하셨다.푸른길 기차도서관은 남광주시장 옆에 있던 옛날 남광주역에 자리해 있다.지금은 운행이 중단되어 쓸모없어진 기차 몇 칸을 그대로 놓고 그 안을 도서관으로 꾸민 것인데, 아이디어가 참 좋아 보인다.어린이들이 과거의 역사도 체험하면서, 독서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열차를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다. 마침, 우리가 갔을 때는 비가 내리는 데다가 평일 오전이라 도서관 안은 매우 한산했다.공간.. 더보기
대부도의 철탑들과 풍력발전기 대부도에 여행갔다가 나를 놀라게 한 것 중 하나는 너무 많은 전기철탑이었다.어디서 생산되는 전기를 대체 어디로 이동시키기 위해 이렇게 많은 철탑들이 섬을 관통하고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그런데 엄청 거대한 철탑들이 섬 곳곳에 너무 많다.구름이 몰려오는 하늘에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서있는 철탑과 고압선들이 내게는 좀 무섭게 느껴졌다. 사람들은 대부도를 관통해 바다에 줄지어 세워져 있는 철탑의 아름다움을 보러 구경을 오기도 한다는데, 나는 도무지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한 가지 사실은 이런 거대한 철탑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고압전류가 흐르는 소리로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고압선에서 발생되는 전기파동은 혈액암과 같은 무서운 질병을 .. 더보기
대부도 바다가 보이는 카페, 커피에 빠지다 대부도에 갔다가 점심을 먹고 잠시 들러 커피를 마신 카페이다.'커피에 빠지다'(Fall in bean)이란 이름의 카페에 들어간 것은 그저 점심을 먹은 곳에서 가장 가깝게 눈에 띠는 카페라는 이유 말고 별다른 뜻이 있었던 건 아니다.길가쪽에서 보이는 입구조차 별달리 특색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차분하고 단정해 보이는 실내가 마음에 든다. '여행지에서 잠깐 들르기 나쁘지 않은 카페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자리에 앉아, 주문한 커피를 마시려는데... 우와~ 바다다!입구 반대편으로 바다가 훤하게 바라다 보이는 카페 테라스가 넓게 마련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원한다면, 커피잔을 들고 아에 바다로 내려갈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었다. 날씨가 제법 쌀쌀했던 터라 나는 실내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하고테라스엔 잠깐 나.. 더보기
청계천에 존재했던 판자집들 청계천 가장자리에 난 산책로를 걷다가 발견한 저건 그냥 보기에도 흥미를 끄는 구조물이었다. 무슨 전망대인가?너무 궁금하다. 바짝 다가가 보니 궁금증이 더해갔다.판자들로 얽기설기 만든 신기해 보이는 저걸 보기 위해 굳이 가던 길을 멈추고 둑 위로 올라갔다. 둑을 올라가니, 드디어 실체가 공개되었다.바로 청계천 가장자리에 세워져 있던 판자집 모형들이었다.청계천 박물관 앞에 과거 청계천가에 존재했다던 판자집들을 재현해 놓은 것이었다.말로만 듣던 바로 그 청계천가 판자집이다.가까이 다가가 보니, 더 신기하기만 했다.판자로 지은 이런 집에서 어떻게 살았나, 신기할 뿐이다.제대로 된 위생시설이나 상수도 시설이 있을리 만무해 보인다.이렇게 체험관 형태로나마 판자집들을 복원해 놓은 것은 교육적인 가치가 있어보인다.너무.. 더보기
청계천 산책로 걷기(왕십리~동대문) 왕십리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청계천가에 난 산책로를 걸었다.왕십리역 근처 있는 한 길가에는 청계천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는 것이다.260미터만 가면 청계천에 닿을 수 있다는 표시가 너무 귀엽게 새겨져 있어서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마침, 날씨도 너무 좋고, 시간도 있고, 게다가 점심식사까지 든든하게 했으니, 하천변을 산책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이정표를 따라 도착한 곳은 하천변에 마련된 시민공원이었다.문화광장이라고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이곳을 기점으로 서쪽을 향해 걸어갈 것이다.서울을 동서로 관통해 흐르는 청계천가를 걷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청계천이 복원된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갔지만, 아직 나는 한번도 청계천가를 다 걸어보지 못했다.이곳은 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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