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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프랑스 랑발(Lamballe)의 여름 밤축제, '진수성찬'(Les Regalades) 렌 근처에 있는 도시, 랑발(Lamballe)을 놀러 간 날은 마침 한 여름이었다.그런데 시내 한복판에 있는 '시장 광장'(la Place du Marche)에 테이블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닌가?어느 정도 정리가 끝난 뒤에는 마련된 공연 무대에서는 가수들이 연주를 서로 맞추며, 공연준비를 하고 있었다.또 이렇게 차려진 테이블 둘레, 광장 가장자리로는 바베큐를 구울 준비로 조금씩 분주해지고 있었다. 나는 처음 보는 광경에 좀 놀랐다. 그리고 돌아와 자료를 살펴보니, 랑발에서는 여름마다 밤축제를 벌이는데, '진수성찬'(Les Regalades)이라는 제목으로 매해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목요일 밤마다 여섯 차례 열린다고 한다.브르타뉴 지역은 여름에는 밤축제를 벌인다. 켈트 미속 음악이 연주되고, 춤을 추고... 더보기
신기한 교통수단, 배버스 (로리앙에서 포르루이 가는 법) 프랑스 서북부에 있는 로리앙(Lorient)에서 근처 포르루이(Port-Louis)라는 도시를 가려면, 배를 타야 한다.그런데 이 사이를 다니는 배는 다름아닌 배버스이다.다른 시내버스와 같은 가격에, 배 정면에는 버스에 붙어 있는 전광판까지 똑같이 붙어 있고 버스와 함께 환승할인도 된다. 나는 이런 식의 배버스는 처음 타보는 탓에 혼자서 왔다갔다 사진을 찍으며 신기해했다.신기해 하는 동양인이 낯설지도 않다는 듯, 배버스에 있던 사람들은 태연하기만 하다. 아래는 배버스의 실내 모습!창문 위 진열대 위에 구명조끼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더보기
브르타뉴의 여름 밤축제, 페스트-노츠 프랑스의 서북부에 위치한 브르타뉴 지방에는 여름내내 각 도시와 마을별로 ‘페스트-노츠’(fest-noz)라는 축제가 열린다.'페스트-노츠'는 브르타뉴 말로, '밤축제'라는 뜻이다.주민들이 모여 여름 밤마다 춤을 추고 연주를 하면서 음료와 간식을 즐기며 축제를 벌이는 것이다.나도 잠깐 이 지역에 살 때는 렌 시내에서 열리는 페스트-노츠에 구경을 갔었다. 이 사진은 해기울 무렵, 축제가 열리길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우와~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축제가 열리는 곳에 먹을 것이 빠질 수는 없다. 걀레뜨에 싼 소시지와 사과주, 맥주를 파는 상인들이 축제 장소 둘레에 자리를 잡았다. 페스트-노츠에서는 브르타뉴 민속춤과 켈트족의 민속음악들이 주로 소개된다.사진은 브르타뉴 전통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의 공연 모습! 공연.. 더보기
디낭(Dinan), 중세의 풍경 속으로 프랑스 서북쪽, 생말로만에서 연결된 랑스(Rence)강 깊은 골짜기에 자리잡은 디낭(Dinan)은 깊은 계곡과 강으로 둘러싸인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외세로부터 오랫동안 완벽하게 보호될 수 있었던 도시다.내륙에서 자동차로 디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꼬불꼬불 산허리에 나있는 도로를 통해, 높고 웅장한 고가다리(viaduc)를 건너야 한다.고가다리를 건너면 바로 성벽으로 완벽하게 둘러싸여 있는 디낭에 당도한 것이다.성벽옆에 딱 붙어 내려다보이는 고가다리와 그 아래 펼쳐진 랑스강 풍경은 마치 그림같다. 좀더 줌을 빼서 랑스강으로 열려있는 물길을 찍었다.불과 200년 전만 해도 디낭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이 물길이었다.그러다가 1852년, 계곡을 잇는 고가다리가 건설되고 1879년는 철도가 놓이면.. 더보기
옛날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골목 걷기 옛날 건물들이 잘 간직되어 있는 프랑스 도시의 골목들을 걷다보면,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정신을 놓고 하염없이 걷게 된다.불편하고 춥기도 한 옛날 건물들을 보존하고 잘 손질해서 사는 그들의 여유가 부럽다.다 뜯고 헐어, 더는 간직할 것이 없는 팍팍한 우리의 민낯이 이런 길을 걸으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더보기
깽뻬르(Quimper)의 아름다운 꼴롱바주 건축물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지방에는 여전히 중세시대에 지어진 나무 대들보를 이용한 꼴롱바주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있다.도시들마다 꼴롱바주 건물들을 아주 잘 보살피고 관리하는 느낌이었다.하나같이 칠이 잘 되어 있고, 수리를 하거나 재건축을 할 때도 꼴롱바주 집으로 지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눈치였다.브르타뉴 중에서도 남부 피니스테르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깽뻬르(Quimper)도 꼴롱바주 건물들이 많은 아름다운 도시다.위 건물은 층을 올릴 때마다 대들보를 앞으로 조금씩 빼서 위로 올라갈수록 조금씩 넓어지는 앙꼬르벨망식 꼴롱바주의 대표적인 형식을 띄고 있다. 앙꼬르벨망식 꼴롱바주는 짧은 나무들을 이용해 층을 올리는 만큼, 튼튼하면서도 공간을 조금씩 넓게 하는 잇점이 있다.아주 긴 나무기둥으로 지을 때에 비해 운반.. 더보기
깽뻬르(Quimper)의 아름다운 골목길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한 깽뻬르(Quimper)라는 도시는 꼬르누아이유 지방의 중심지로, 꼬르누아이유 문화와 역사가 잘 간직되어 있고 풍광까지 아름다워 관광지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17~18세기에 지어진 나무 대들보를 이용해 만든 꼴롱바주 집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서 골목길은 특히 아름답다.위에 있는 사진은 깽뻬르의 가장 중심가에 위치한 유명한 골목길로, 옛날에 부유한 상인들과 법조인, 종교지도자들의 집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그런 만큼 이 골목에는 화려한 꼴롱바주 건물이 많다.이곳은 오늘날도 상업적으로 가장 번화한 곳으로, 깽뻬르 관광에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기도 하다. 이 골목길에서 깽뻬르 대성당이 한눈에 보이는데, 그 전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할 정도이다.이 골목의 꼴롱바주 집들은 17~18세기에 .. 더보기
애니시다, 서양의 빗자루를 만들던 양골담초 5월로 접어들어 브르타뉴의 들판을 온통 뒤덮었던 아종(ajonc)이 슬슬 시들어가면, 그 근처에 함께 자라고 있는 주네(genêt)가 다시 브르타뉴 들판을 뒤덮는다.브르타뉴의 5월은 주네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주네는 아종보다 물기가 많은 땅에서 자란다.그래서 건조하고 척박한 땅이 얼마나 비옥해져가고 있는지를 재는 척도로 주네가 자라고 있는가 아닌가로 평가할 수 있다고 한다.주네가 자라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관목들이 나타나고 이어서 숲이 형성될 수 있다고 한다. 주네가 요즘은 우리나라 꽃집에서도 한창이다.화원 주인에게 이름을 여쭈어 보니, '애니시다'라고 한단다. 우리나라 말로는 '양골담초'라고... 그런데 재미난 한 가지 사실, 이 주네는 프랑스에서 빗자루를 만드는 재료로 유명하다.아에 프랑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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