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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베카신(Bécassine), 프랑스의 유명한 캐릭터 프랑스의 유명한 캐릭터 중에는 '베카신'(Bécassine)이라는 여성이 있다. 베카신은 프랑스 중에서도 브르타뉴(Bretagne)지방의 캐릭터로, 그 지역 여성들의 전통적인 머리 장식과 복장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 여성은 파리로 일하러 가서 겪는 좌충우돌 생활을 그린 만화책의 주인공이다. 브르타뉴 가난한 사람들이 파리로 돈을 벌러 이주한 과거의 역사를 그대로 반영한 인물이기도 하다. 나는 이 만화책은 읽지 못했다. 그러나 베카신의 모습은 너무 귀엽고 예뻐서 아주 좋아한다. 브르타뉴의 유명 관광지에서 베카신을 모델로 한 상품과 피규어를 만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위 사진 속에서 베카신은 우산을 들고 앉아 있다. 아마도 비가 많이 내리는 브르타뉴의 날씨를 나타내기 위해 베카신에게 우산을 들린 것 .. 더보기
그랑베섬, 샤토브리앙 무덤 가는길 ​이 동상은 프랑스 서북부 '생말로'(Saint-Malo)라는 도시에 있는 샤토브리앙 동상이다. 생말로는 프랑스의 유명 작가 '프랑스와-르네 드 샤토브리앙'의 젊은시절 추억이 있는 도시이다. 게다가 생말로 해변 발치 아래 있는 '그랑베'(Grand-Bé)라는 작은 섬에 샤토브리앙의 무덤이 있다. 사진속 저 멀리 보이는 섬이 그랑베 섬이다. 이 섬은 아무것도 없고 오직 샤토브리앙의 무덤만이 존재한다. 그랑베섬은 썰물 때면 해변과 붙어서 육지가 되고, 밀물이 들면 ​바닷물에 휩싸여 섬이 되는 특별한 곳이다. 그러니 샤토브리앙은 물이 드는 반나절은 오롯이 섬에 홀로 있는 것이다. 나는 그런 샤토브리앙을 꼭 만나러 가고 싶었다. 그는 왜 자신의 무덤으로 이토록 외로운 섬을 선택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는 .. 더보기
프랑스 목초지의 울타리 나무들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의 농촌을 여행하다 보면, 방풍림으로 둘러싸인 목초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곡식과 채소가 자라는 밭이나 소와 양들을 방목하는 풀밭 둘레에는 어김없이 키 큰 나무들로 울타리가 쳐져 있다. 그래서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는 브르타뉴의 목초지는 멀리서 보면 거대한 숲처럼 보인다. 울타리 나무들 사이로는 작은 오솔길들이 이어지고, 키큰 나무들로 두텁게 그늘이 드리워진 오솔길은 오늘날에는 걷기 좋은 둘레길로 계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의 전원적인 풍경을 느끼기 위해 그 길 위를 걷는다. 나도 이런 울타리 나무들이 총총 이어져 있는 농촌의 둘레길을 참 많이 걸었다. 비가 온 뒤에는 고인 빗물로 흙탕길을 걸어야 했지만, 짙게 드리운 그늘 덕을 더 많이 보았다. 위 사진은 밀인지, 보리인지 이.. 더보기
프랑스 브르타뉴지방 행사장의 맛난 간식들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마을축제나 벼룩시장과 같은 큰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맛난 간식들이다.규모가 크면 클수록 행사장은 먹을 거리로 넘친다.특히, 마을마다 마을잔치처럼 벼룩시장이 펼쳐질 때는 시민단체들이 나와 먹을 거리를 파는 경우가 많다.여기서는 감자튀김이나 샌드위치, 음료 등의 간단하게 요기할 만한 것들이 저렴한 값에 판매된다. 그러나 이런 먹을 거리를 제치고 단연 인기 있는 메뉴는 크레프와 걀레뜨이다.브르타뉴가 크레프와 걀레트의 고장인 만큼,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바로 이것들이다.크레프에는 각종 잼을 발라 달게 먹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뉴뗄라'라고 불리는 헤이즐넛과 쵸코렛으로 만든 크림이나 이 지방의 특산품인 캬라멜 크림 등이 인기가 많다.걀레트는 메밀전병에 달걀이나 햄,.. 더보기
프랑스 생말로(Saint-Malo)의 돌출간판들 나는 철을 두들겨 만든 물건을 좋아한다.그것들 중 하나가 건물 외벽에 매단 작은 돌출간판이다.프랑스의 건물에서는 돌출간판들을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여행하다 보면, 특히 이런 간판들이 돋보이는 도시들이 많다.그런 곳 중 하나가 프랑스 브르타뉴지방의 '생말로'(Saint-Malo)라는 도시이다.위 사진속 간판은 초콜릿가게 간판이다. 이것은 크레프 식당, 멀리 간단한 음료를 파는 바(bar)의 간판이 보인다.아쉽게도 이 간판은 어떤 상점의 것인지 도저히 가늠이 가지 않는다.ㅠㅠ앗! 이건, 혹시 약국?다행히 사진에 약국임을 알리는 간판이 찍혔다.^^아마도 밤에는 가장자리 연두 네온싸인이 밝혀져, 약국을 찾는 사람들을 도와 줄 것이다. 네온싸인이 둘러진 주물철 간판을 본 건 이것이 처음이다. 그런데 이곳.. 더보기
라르모르플라주(Larmoreplage) 해변걷기 이 사진들은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지방의 '라르모르플라주'(Larmoreplage)라는 작은 도시의 해안을 트레킹하다가 찍은 것이다. 이날은 '라르모르쁠라주' 해안을 따라 한참을 내려갔다가 돌아왔다. 출발할 때만 해도 두꺼운 뭉개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군데군데 보였더랬다.그런데 걷는 동안 뭉개구름은 점점 짙은 먹구름으로 바뀌더니, 드디어 중간에는 소나기를 만나기도 했다. 브르타뉴지방에서 비를 만난다고 해서 놀랄 필요는 없다. 비는 내리다가 멈추고, 다시 내리기도 하는 등, 하루에도 몇번씩 바뀐다. 비가 그친 뒤,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파란 하늘이 환하게 펼쳐지는 것도 브르타뉴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러나 파랗게 갰다고 해서 비가 완전히 그쳤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파란 하늘이 어느새 시커먼 .. 더보기
조슬랭(Josselin)의 역사적인 중세건축물 이 사진은 프랑스의 조슬랭(Josselin)을 여행하다가 발견한 꼴롱바주(Colombage)라고 불리는 전형적인 중세건축물을 찍은 것이다. 조슬랭은 문화재로 관리하고 있는 건축물 앞에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구경을 하기가 너무 좋다. 놀랍게도 이 집은 1538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조슬랭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라는 설명도 덧붙여져 있다. 무엇보다 이 안내문을 사진찍어 온 것은 꼴롱바주 건축물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에 대한 이름이 그림과 함께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통 한옥의 대들보, 용마루, 처마, 등의 용어처럼 프랑스의 전통적인 건물에도 그 명칭들이 존재한다. 그걸 상세하게 알 수 있어서 정말 귀한 정보가 되었다. 이 건축물은 꼴롱바주 중에서도 윗층으로 올라.. 더보기
브레아섬(Ile de Bréhat)의 아름다운 화강암등대 ​프랑스 서북부 영국으로 향하는 북쪽 바다에 '브레아'(Ile de Bréhat)라는 섬이 있다.나는 이 섬을 방문했을 때,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섬전체를 관통해 가장 북쪽 끝에 도달해 이 등대를 보고는 '내가 이 등대를 보기 위해 브레아섬에 왔구나!' 생각했다.​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와 3km가 넘는 길을 따라 북쪽으로 북쪽으로 걸으면 맨 끝에 이 등대가 있다.너무 아름다운 분홍빛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암석위에 등대가 세워져 있다.​등대에 흰 칠이 되어 있어서 다르게 보이지만, 이 등대를 만든 돌도 분홍화강암이다.등대는 물론, 등대를 떠받이고 있는 기둥이며, 담장들도 모두 주변에 있는 분홍색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있다.이 등대를 보러 온 관광객들도 제법 많았다.등대뿐만 아니라 브레아섬은 분홍화강암 덩어리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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