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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여행중 메모

우리나라 옛날 전통부엌 ​우리나라 옛날 부엌의 모습이다. 이 부엌은 전주 경기전의 수복청에서 찍은 것이다. 수복청에는 조선시대의 가옥을 추측할 수 있는 건물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는 이렇듯 옛날 부엌의 원형도 볼 수 있다.​가마솥이 걸려있는 아궁이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당시 부엌은 방에 난방을 공급하는 역할과 요리의 기능을 병행하는 곳이다. 아궁이에 장작을 때서 난방과 요리를 했다.​이곳 부엌 한켠에는 선반과 찬장도 놓여 있다. 그런데 진짜로 당시에도 이렇게 찬창이 놓여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장작을 태울 때 발생하는 끄름이 장난이 아니었을 텐데, 찬장이 온전할까? 혼자 생각했다. 아니, 어쩜 끄름 때문에 찬장은 더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면, 어렸을 때 장작을 때던 할머니댁 부엌에도 찬장은 있었던 것 같.. 더보기
한옥에서의 여름 창호지문 이 사진은 부석사 입구, 표파는 곳에서 찍은 것이다. 한옥을 본따 만든 부스에 창호지 문짝을 달고, 그걸 위로 올려 걸었다. 멋스럽기도 하지만, 실내에 빛의 반사도 막아줄 것 같다. 나비 모양의 철 장식이 무척 인상적이고 마음에 든다. 어떤 방식으로 문을 들어 고정하는지, 또 문이 내려졌을 때 나비 장식은 어떤 상태로 되는지 궁금하다. 이 문도 부석사의 한 법당에서 찍은 것이다. 옆으로 열리는 창호지 문짝이 이렇게도 열린다. 사진에서처럼 문은 열려 있고 비스듬하게 문짝이 세워진다면, 실내에 그늘을 만들어 줄 것 같다. 통풍은 되면서 볕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 너무나 과학적으로 고안된 방식인 것 같다. 추녀밑에 걸쳐 있는 이 문짝들은 전주한옥마을의 조선시대 고택에서 찍은 것이다. 대청마루에 설치되어 있는 .. 더보기
영주에서 부석사 시내버스 시간표 ​​사람들이 건축학적으로 늘 영주의 부석사를 거론해 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소문대로 부석사는 너무 아름다운 사찰이었다.​나는 상주에 살고 계신 지인 덕분에 부석사를 자동차를 타고 다녀왔다.자동차가 없는 나로서는 부석사를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자동차로 가니, 너무 편안한 여행이었다.이것은 부석사 입구에서 발견한 버스시간표이다.대중교통으로 부석사를 다녀오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나는 시간표가 적혀 있는 메모를 사진에 담았다. '영주'에서 '진우'나 '풍기'를 거쳐 부석사에 갈 수 있는 시내버스가 어침부터 저녁까지 약 한 시간 간격으로 있다. 코스가 두 개로 나뉘어 있으니, 실제로 영주에서 부석사를 드나는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있는 셈이다.영주에서 부석사를 대중교.. 더보기
전주향교, 월요일은 쉽니다 ​​전주를 여행갔다가 마지막 월요일에 우리가 둘러보기로 한 곳은 전주향교였다.전주시에서 만든 여행정보지에 의하면, 전주향교는 365일 항상 구경갈 수 있는 데라고 쓰여있어서 아무런 걱정 없이 향교로 향했다.전주향교는 전주한옥마을 근처에 위치해 있다.전혀 먼 거리가 아니니, 시간이 된다면 향교까지 둘러 보면 좋을 것이다.전주 향교는 '향교길'이라는 길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다.​아기자기한 공방들로 잘 정리된 향교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니, 떡하니 '전주향교'라고 이름표를 달고 있는 돌이 나타났다. ​안내석 바로 옆에는 전주향교에 대한 설명도 큼지막하게 쓰여 있다.향교는 조선시대 인재양성을 위한 학문의 수련장으로, 지방의 양반자제들을 위해 국가에서 세운 교육기관이란다.전주향교는 고려 공민왕 3년.. 더보기
우리나라의 다양한 우수관뚜껑 우리는 도로에서 구멍이 뻥뻥 뚫린 맨홀뚜껑을 자주 볼 수 있다.뚜껑에 구명이 뚫리지 않은 맨홀은 오수관이나 상수관과 관련된 것이다.그에 비해 빗물과 관련된 우수관은 구멍이 뚫려 그 구별이 쉽다.물론, 맨홀뚜껑에 대부분 그 용도가 표시되어 있어서 금방 구분할 수 있다. 이건 과천에서 본 우수관이다.과천시 맨홀뚜껑을 종류별로 다 보지 못해서 다른 건 얼마나 예쁜지 모르지만, 우수관은 정말 예쁘다.마치 '꽃'같아 보이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무슨 꽃일까? 이건 남한산성 안, 산성마을에서 본 것이다.역시 우수관이라는 걸 분명히 표시해 놓았다.이곳 우수관 뚜껑에는 남한산성의 대표적 건물인 '수어장대'가 그려져 있다.그러나 수어장대를 예쁘게 그리진 못했다. 그저 남한산성의 특성이 잘 드러냈다는 것에 만족! 이 평범해.. 더보기
프랑스 여행, 아름다운 풍경사진들 나는 멀리서 풍경사진을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뭔가를 포착했을 때는 렌즈를 바짝 대고 클로즈업으로 찍는 걸 특히 좋아하는 내가, 풍경을 사진에 담을 때는 그림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일 때이다.얼마 안되는 이런 풍경 사진들 중 몇 장!위 사진은 프랑스의 '비트레'(Vitré)라는 도시에 있는 고성의 성벽 틈으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찍은 것이다.나는 성벽 틈을 프레임으로 해서 그 사이로 바라다 보이는 풍경사진을 찍는 걸 특히 좋아하는데, 도시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우뚝 솟은 거대한 암석위에 세워진 성의 성벽에 난 큰 틈 밖으로 카메라를 내놓고 찍은 것으로는 이 사진이 유일하다.사진만 보아서는 성벽 틈에서 찍었다는 걸 전혀 알 수 없는 사진이다.이 풍경은 '두아르느네'(Douarnenez)라는 항.. 더보기
유럽 중세건축물에 새겨진 아름다운 조각들 이 그림은 프랑스 조슬랭(Josselin)이라는 도시를 방문했을 때, 그곳의 기념비적인 중세 건축물 벽에 붙어있는 안내판을 찍은 것이다.이 그림은 유럽의 꼴롱바주(colombage)라고 불리는 중세 건축물을 구성하고 있는 것들에 붙은 이름들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그런 덕에 평소에 이름도 모른 채 그저 눈으로만 익혔던 것들의 명칭을 배울 수 있었다. 안내판에 설명된 대로라면, 창문 위에 가장 바깥쪽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이 '떼뜨 드 솔리브'(tête de solive)이다.또 가로로 펼쳐진 나무판과 기둥이 바로 '사블리에르'sablière)라는 것이다.사블리에르는 층과 층 사이를 받쳐주는 대들보 역할을 나무 기둥을 일컫는다.사블리에르는 1층이냐 2층이냐에 따라 '사블리에르 바스'(sablière bas.. 더보기
문화재를 지키는 사람들 ​아름다운 문화재들은 그냥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건 아닌가보다.여행을 다니면서 문화재를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계신 분들을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나는 그런 장면을 만날 때마다 사진을 찍곤 했었다.이 장면은 지난 봄, 공주 공산성에서 본 공사현장 모습이다.공산성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아름다운 산성이다.아름다운 자태를 잘 간직하고 있고, 복원도 무척 잘 해 놓았다.21세기에는 문화유적을 관리하는 우리나라의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걸 공산성을 둘러 보면서 했다. 아주 잘 정리되었다고 생각했는데도 산성안 곳곳에 크고 작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공사가 다 마무리되면 더 얼마나 멋있어질지 다시 꼭 가봐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유적지였다.이 사진은 경주의 월지(옛 안압지) 둘레 산책로에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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