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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로리앙(Lorient) '켈트문화축제'(Festival Interceltique)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한 '로리앙'(Lorient)에서는 매년 8월이면 '켈트문화축제'(Festival Interceltique)가 열린다.켈트족에 기반한 브르타뉴 지역의 로리앙에서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켈트족들이 모여 그들의 공통된 문화를 선보이며, 며칠 간 흥겨운 축제를 벌이는 것이다.프랑스의 브르타뉴 지역 사람들은 물론, 영국연합의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지방의 켈트족과 아일랜드, 스페인과 포르투칼에도 참가하는 대규모 축제를 보면서 켈트족이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는 걸 로리앙 축제를 통해 알았다.각 지역마다 전통적인 옷차림은 모두 차이가 있었다.각자 고유의 전통적인 의상을 입고 민속 음악을 연주하거나 춤을 추면서 행진하는 것은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이다. 나는 2년 전, 로리앙 켈트문화축제를 구경하러 .. 더보기
멋진 북카페 Gwrizienn (프랑스 베슈렐) Gwrizienn은 브르타뉴 언어로 '뿌리'란 뜻이라고 한다. 이 Gwrizienn은 프랑스 책의 도시 베슈렐(Bécherel)에 있는 헌책방과 카페를 겸하고 있는 '북카페'이다.책을 읽을 수 있도록 탁자 옆에 비치도 해놓았지만, 카페 옆에 마련되어 있는 책방에서 책을 골라 살 수도 있다.무엇보다 이 서점은 브르타뉴의 켈트문화와 관련된 도서를 전문적으로 취급한다는 것이 매우 특색있다.나는 베슈렐에 갈 때마다 이곳에서 차를 마셨다. 책들이 가득 쌓여있는 곳을 지나, 햇볕이 잘 드는 넓은 공간에 카페가 자리해 있다.차와 음료는 물론, 집에서 만들었을 것 같은 간단한 케잌류의 간식도 판매한다.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벽난로 앞에 마련된 이 자리가 바로 이 북카페 주인의 책상이다.이곳에서 계산을 하고, 작업을 하.. 더보기
프랑스 릴의 아름다운 모자상, '쁘띠 깽깽'(P'tit Quinquin) 이 조각은 북부 프랑스 '릴'(Lille) 시내에 있는 '쁘띠 깽깽'(P'tit Quinquin)이라는 모자상이다. '쁘띠 깽깽'은 이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자장가이다. 레이스를 뜨는 가난한 '당텔리에르'(dentellière) 여인이 아기를 재우며 자장가를 불러 주는 모습을 하고 있는 조각으로, 그녀가 불러주는 자장가가 바로 '쁘띠 깽깽''(P'tit Quinquin)이다. 이 노래는 1853년 '알렉산드르 데루소'(Alexandre Desrousseau)에 의해 작곡된 것으로, 모자상 뒷편에 작곡가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다. 릴에서 '쁘띠 깽깽' 모자상은 매우 유명하다. 그래서 릴을 소개하는 우편 엽서에 소개될 정도인데, 나도 이날 우편 엽서만큼 사진을 잘 찍었다. 흐린 릴의 날씨를 생각할 때, 이 정.. 더보기
브르타뉴의 마지막 격전지, 생또뱅뒤꼬르미에(Saint-Aubin-du-Cormier) '생또뱅뒤꼬르미에'(Saint-Aubin-du-Cormier)는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 위치한 작은 도시이다.'생또뱅뒤꼬르미에'를 굳이 간 것은 옛날 이곳은 프랑스와 브르타뉴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 곳으로, 그 역사적 현장을 꼭 보고 싶었다. 생또뱅뒤꼬르미의 치열한 전투에서 브르타뉴 군대가 패함으로써, 브르타뉴는 프랑스에 완전히 복속되었다. 이곳에서 좀더 동쪽으로 가면 푸제르(Fougères)가 있다.프랑스 군대와 푸제르 샤또에서 벌인 전투의 패배가 브르타뉴 멸망을 예고하는 결정적인 싸움이었다면, '생또뱅뒤꼬르미에'의 패배는 브르타뉴의 멸망을 확정하는 전투였다. 식당과 호텔을 겸하고 있는 이 작은 건물 앞에서 버스를 내렸다. 버스정류장 앞에 세워져 있는 '상트르빌'(centre ville)을 가리.. 더보기
프랑스의 아름다운 '샤또' (Château, 고성) 프랑스에 다양한 종류의 샤또(Château, 고성)들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된 건 루와르 강변을 여행하면서였다.그전에는 브르타뉴지역에 존재하는 요새 형태의 샤또들만 보아온 나로서는 프랑스 귀족들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정원이 딸린 샤또는 낯설기까지 했다. 내가 지금까지 본 루와르 강변에 존재하는 귀족들의 화려한 샤또로는 '빌랑드리(Villandry)샤또'가 유일하다. 특히, 빌랑드리 샤또에 딸린 정원이 너무 아름다워 정원을 둘러보는 데에 온통 시간을 보냈다.빌랑드리 샤또의 정원에서 유명한 것은 야채들로 꾸며진 포타주(potage) 정원이다.콩, 샐러드, 브로콜리 등, 갖가지 채소들을 심은 알록달록 텃밭들이 마치 정원처럼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이 야채들을 이용해 요리를 해서 레스토랑에서 판매도 하는 듯 했다... 더보기
돌드브르타뉴(Dol-de-Bretagne)의 아름다운 습지 프랑스 돌드브르타뉴(Dol-de-Bretagne)에서 고풍스러운 옛 건물들을 보고멋진 생삼송 대성당도 보고거대한 선돌까지 보았다고 해서 돌드브르타뉴의 모든 것을 다 봤다고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나는 이 습지에 도착해서 했다. 선돌을 보고 돌아오는 길, 지도에 녹색으로 넓게 펼쳐진 자연생태공원을 들러서 역으로 갔다.바로 이 언덕 너머에 기차역이 있다.휴식도 취할 겸, 돌아가는 길에는 이곳을 지나서 가야겠다고 벌써부터 생각한 터였다. 우와~그런데 너무 멋지다.잘 정돈된 공원일까? 했는데, 자연스럽게 조성된 넓은 습지였다.물론, 산책을 하기 좋게 잘 손질이 되어 있었다. 돌드브타뉴는 그렇게 산업화되어 있는 도시는 아니어서굳이 이런 넓은 습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필요도 없어보인다.그러나 이 습지 때문에 .. 더보기
로리앙(Lorient),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프랑스의 항구도시 프랑스의 '로리앙'(Lorient)을 구경하러 가겠다는 말을 한 호텔 지배인에게 했을 때, 그는 로리앙은 볼 것이 하나도 없으니 안 가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지도에도 커다랗게 표시된 유명한 도시에 왜 구경할 만한 것이 없다고 하는지 우리 눈으로 꼭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찾아간 '로리앙'(Lorient)!정말 볼 것이 없다...ㅠㅠ 도시는 고풍스러운 건물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었고, 훵한 대로와 현대식 건물들로 채워진 평범한 도시에 지나지 않았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찾아보니, 로리앙은 세계 2차 대전 중에 연합군의 폭격을 당한 도시 가운데 하나였다. 2차 대전 당시, 대서양을 면하고 있는 브르타뉴는 독일해군의 주요기지들이 자리잡게 된다. 브레스트가 이에 해당되는 도시였으.. 더보기
흰담비(hermine), 브르타뉴의 한 상징 이 건물 벽에 그려진 그림은 브르타뉴를 상징하는 흰담비(hermine)이다.흰담비는 깊은 침엽수림에서 서식하는 동물로, 몸 전체가 흰색이고 꼬리 끝에만 검은색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프랑스 왕족이 백합을 상징물로 삼는 것과 같이, 브르타뉴의 공작 집안의 오랜 상징이 바로 이 흰담비였다.흰담비는 브르타뉴의 지배자였던 '몽포르'(Montfort)가문과 연결되어 있다.브르타뉴에 흰담비가 상징물로 등장하게 된 것은 1240년대였고, 1381년 Jean IV(장 4세)에 의해 정식 상징물로 정해진다. 특히, 반느(Vannes), 렌(Rennes), 생-나재르(Saint Nazaire) 같은 도시에서는 옷장이나 가구에 전통적으로 이 담비무늬를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브르타뉴 도시를 상징하는 문장에는 담비문양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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