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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어린이 책

무지개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그림/글, 공경희 옮김, 무지개 물고기 (시공주니어​)마르쿠스 피스터의 무지개 물고기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그림책이다.또 이책은 시리즈물로 무지개 물고기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출판되어 있다.내 생각에 진짜로 반짝반짝 빛나는 무지개 비늘을 단 무지개 물고기가 인쇄된 것이 이 책이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은 가장 큰 비결이라고 생각한다.이야기는 이 예쁜 그림에 비해 단순하다.​화려하고 예쁜 비늘로 둘러싸여 있는 무지개 물고기의 무지개비늘을 친구들은 모두 부러워했다.그러다가 급기야 한 친구가 무지개 비늘을 하나만 달라고 하는데, 무지개 물고기는 거절을 하고... 친구들은 그런 무지개물고기를 왕따시킨다.외톨이가 된 무지개 물고기는 무척 괴로워하다가 친구들에게 자기의 빛나는 .. 더보기
별이 된 큰 곰 ​​리비 글레슨 글/아민 그레더 그림, 별이된 큰 곰 (중앙출판사)별이된 큰 곰은 2000년 '볼로냐 라가치 상'을 받은 그림책으로, 동물의 생존권과 관련된 이야기이다.서커스단의 큰 곰을 혹독하게 다루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막대기로 찌르고, 쇠사슬로 잡아당기고, 돌을 던지는 등...사람들은 곰에게 재주를 부리라고 요구하며, 학대행위를 한다.참다가 참다가, 결국 큰곰은 그들을 향해! 으르렁~ 고함을 지르고 밖으로 나간다. ​그러고는 긴 장대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된다.나는 '하늘로 올라간 큰 곰'은 이야기보다 그림이 특히 마음에 든다.마치, 서양 중세의 사람들이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나만 그런 걸까?이야기에 아주 잘 어울리는 음울하고 어두운 톤의 색채가 무척 인상적이다.책에 쓰여진.. 더보기
검피아저씨의 뱃놀이 존 버닝햄 글/그림, 이주령 옮김,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비룡소) 따뜻하면서도 평화로운 존 버닝햄의 그림이 좋다. 소수자들을 끌어안고 동물들과도 함께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그의 글들은 더 좋다.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도 이런 존 버닝햄의 특징을 잘 담고 있는 대표적인 책이다. 검피 아저씨와 많은 동물들과 함께 하는 뱃놀이는 너무 즐거워 보인다. 뱃놀이 중에 소란이 일어나 배가 뒤집히는 사건이 일어나지만, 그들은 다음에 다시 함께 뱃놀이를 올 거라고 한다. 각각의 동물들 캐릭터상 일어날 수 있는 소란이었지만, 검피아저씨는 다음에도 함께 뱃놀이를 하기로 약속한다. 그저 동물들과 뱃놀이 하는 이야기일 뿐이지만,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우리가 사는 삶.. 더보기
달지기 소년 ​​에릭 퓌바레 글/그림, 김에령 옮김, '달지기 소년' (달리)프랑스 그림책 작가 에릭 퓌바레의 '달지기 소년'은 상상력 넘치는 신비스러운 이야기와 도덕적 교훈이 매우 균형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동화다.게다가 이야기에 딱 맞는 예쁜 그림까지...​달을 지키는 자몰레옹 할아버지는 300년 동안 일을 하셨지만, 이제는 너무 연세가 많아 후계자가 필요하다.할아버지가 선택한 사람은 '티몰레옹' 소년이다.그러나 티몰레옹은 달로 가기 위해 필요한 단 하나의 열쇠를 잃어버리게 된다.주변사람들이 티몰레옹을 달로 보내주기 위해 수많은 방법을 시도하지만, 모두 허사였다.그러다가 결국 생각해 낸 것이 티몰레옹이 달에 닿을 수 있도록 인간사다리를 만드는 것이었다.아무리 멋진 아이디어라고 하더라도, 한 개인의 힘으로는 안되.. 더보기
네모상자 속의 아이들 ​토니 모리슨​, 슬레이드 모리슨 글/지젤포터 그림, '네모 상자 속의 아이들' (문학동네)유명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토니 모리슨과 그의 아들 슬레이드 모리슨이 스토리를 쓴 그림동화, '네모 상자 속의 아이들'은 어린이 교육에 대한 이야기이다.어른들의 가치판단에 따라 아이들을 억압하고 그들의 자유를 꺾어놓는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이 그림책 속에는 품행이 방정하지 않아서 네모상자 속에 갇힌 아이들 세 명이 나오는데, 나름대로 자기 할일들을 잘하는 어린이들이다. 그러나 어른들은 그 아이 한명한명의 부족한 점을 들어 네모상자 속에 가둔다.​아래 글은 세 아이들 모두의 에피소드에 마치 라임처럼 등장하는 글이다.이 글을 읽으면, 아이들과 어른들이 얼마나 소통이 안되는지 금방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이 가운데 패티.. 더보기
미스 럼피우스 ​바버러 쿠니 글/그림, 우미경 옮김, '미스 럼피우스'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림 동화이다.미스 럼피우스는 어린 시절에 꼭 하고 싶은 세 가지 소망이 있었다.세계를 여행하는 것, 늙어서 고향마을로 돌아와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사는 것, 그리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그녀는 소원대로 젊은 시절에는 세계각지를 여행했고, 나이가 들어서는 고향마을로 돌아와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살게 된다.소망한 것들 중 두 가지를 이루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만 남았다.그때 럼피우스가 선택한 것은 주변에 꽃씨를 뿌리는 것이었다.그녀가 뿌린 꽃씨는 아름다운 꽃을 피워, 온 들판이 꽃으로 덮혔다.그녀가 목표한 소원을 모두 이룬 것이다.​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무얼 소망하면서 살았나.. 더보기
너희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단다 ​엘리자베트 브라미 글, 안 나침베너 그림, 이효숙 옮김, 너희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단다 (서울: 보물창고,2006) 이 책은 노인들이 처한 매우 다양한 상황을 아이들에게 알기 쉽고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직 노년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하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이 책은 충분히 생각할 거리를 줄 것이다.무엇보다 우리는 태어나 자라고, 결국 모두 노인이 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잔잔하면서도 호소력있게 말해주고 있다.노인이 일상 속에서 겪는 문제들을 읽으면서, 노인이 처한 현실이 더욱 구체적으로 와닿았다. 그러나 책 말미에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 노인을 사랑해야 해~ 너희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될 거니까'라는 말은 사족처럼 느껴진다.교훈을 주려고 애쓰다보니, 너무 과한 결론에 이른 듯해 아쉬움이.. 더보기
에밀, 집에 가자! ​​한스 트락슬러 글, 그림/이은주 옮김/ 에밀, 집에 가자! (파주: 느림보, 2007)알프스 산자락에 사는 가난한 마르타 할머니와 할머니가 키우는 돼지 이야기이다.마르타 할머니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돼지를 잡을 결심을 한다.그러나 가축들이 잔인하게 도살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에밀, 집에 가자!"하고는 돌아온다.에밀은 인심좋은 주인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또 마르타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이 먹을 것들을 가져다 주고 장작도 마련해 주어 할머니는 에밀을 잡아먹지 않고도 겨울을 잘 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듣기만 해도 훈훈하다. 그러나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축들의 현실은 에밀같지는 않다.꼼짝도 할 수 없는 창살안에서 사료에 의지해 집중적으로 살을 찌워 태어나 겨우 몇 년을 살다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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