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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모감주나무의 특별한 번식방법 이 사진은 우리 동네 하천변에 있는 모감주나무를 찍은 것이다. 긴 줄기 사이로 잎들이 길게 붙어 있는 모습은 평범하고 흔한 나무들 모양을 하고 있어서 나는 쉬이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나 열매가 너무 독특해, 열매가 열리는 가을이 되면 금방 모감주나무란 걸 알 수 있다. 이건 아직 열매가 익지 않은 몇 주 전에 찍은 것이다. 아마 요즘에는 모두 짙은 갈색으로 익었을 것이다. 마치 꽈리처럼 주머니 모양을 한 저것들이 모감주 열매이다. 이 안에 동그란 열매들이 담겨 있는데, 이걸로 염주를 만들기도 해서 '염주나무'라고 불린다고 한다. 그러나 모감주나무는 특별한 번식방법으로 더 유명한 나무이다. 중국이 원산지인 모감주나무는 주로 해안에 서식하는 나무이다. 우리나라에는 서해안 연안에 모감주 나무가 많이 자란다고 .. 더보기
나팔꽃 피는 과정 ​​이 나팔꽃은 현재 내 침실 창가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다.지난해부터 나팔꽃을 기르고 있는데, 창에 쳐 놓은 갈대발을 넝쿨을 이루며 덮어 시원한 느낌을 주어 즐겁다.게다가 꽃을 피워 여름내내 행복감을 선사해 주고 있다.무엇보다 좋은 건 1년생 나팔꽃은 가을에는 씨를 남기고 모두 죽어서 사계절 내내 신경쓰며 돌보지 않아도 되니 힘들지도 않다. 넝쿨을 이루며, 한없이 위로 올라가던 나팔꽃이 7월로 들어서자 한송이 두송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하트모양의 큰 잎을 가지고 있는 이 나팔꽃은 애기나팔꽃이다.파란색 꽃을 피우는데, 꽃이 작다.​​요즘은 아침마다 두송이, 세송이 반갑게 꽃을 피운다.나팔꽃들은 어찌나 아침 일찍 피고 금방 지는지, 꽃을 보기 위해서라면 일찍 일어나야 하는 단점이 있다.어제는 오랜만에 나팔.. 더보기
흰민들레와 노란민들레 ​​아이보리색의 이 민들레는 지난 봄, 상주에서 본 것이다.나는 이런 빛깔의 민들레는 처음 보는 터라 너무 신기했는데, 이게 바로 흰민들레란다.흰민들레는 하얀색일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내게 작은 충격을 주었다.​상주 들판에는 흰민들레가 제법 많다.흰민들레는 우리나라 토종 민들레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소박하면서 얌전한 느낌이다.나는 흰민들레를 본 것이 기분이 좋아, 주변에 피어있는 민들레들을 정신없이 사진에 담았다. ​그런데 흰민들레들 사이사이 함께 피어있는 노란 민들레도 범상치가 않다.이 노란빛깔 민들레는 안양 우리 동네에서 본 서양민들레하고 좀 다른 것 같다.작은 꽃잎에, 더 풍성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착각일까?흰민들레 때문에 상주의 민들레들이 다 특별하게 생각되었다. 의문은 아직.. 더보기
나팔꽃 넝쿨 지지대 만들기 ​​이 작고 귀여운 초록잎들은 나팔꽃잎들이다.약 1달 전 쯤, 화분에 뿌린 나팔꽃들이 싹을 띄워 바쁘게 넝쿨을 만들고 있다. ​이 갈대발이 쳐져 있는 창은 내 침실 창문이다.서쪽을 향하고 있는 창은 여름에는 오후 햇살이 강해, 갈대발을 쳐놓았다.올해는 이 창 아래서 나팔꽃을 키우기로 했다.하늘풀님은 나팔꽃 넝쿨이 갈대발을 잡을 수 있도록 세탁소 옷걸이를 화분에 박아주었다.나는 나팔꽃들이 좀더 넓게 베란다를 덮을 수 있도록 지지대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나는 모아놓은 끈들을 무작위로 꺼냈다.​그러고는 얼기설기 끈을 엮어서 간단하게 지지대를 완성했다.​베란다 옆 창틀에 집개로 끈을 고정시켰다.​나팔꽃의 넝쿨은 무겁지 않아서 지지대가 튼튼하지 않아도 된다.이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나팔꽃넝쿨이 매달릴 수 있을 것이.. 더보기
물상추, 혹은 물배추, 수생식물 키우기 ​​이건 물상추, 혹은 물배추라고 불리는 수생식물인데, 친구 집에서 본 것이다.친구는 이 수생식물을 항아리 뚜껑에 담아 거실 탁자 위에서 키우고 있었다.물상추(물배추) 덕분에 거실은 화사하고 싱그러운 분위기였다.탐스럽게 잘 자란 ​물상추(물배추)를 보면서 감탄하는 우리에게 ​친구는 옆에 뻣어 나온 작은 싹을 주고 싶단다.나는 이런 수생식물이 얼마나 번식력이 높은지 잘 아는 터라 그다지 키우고 싶지 않았는데, 하늘풀님은 얼른 그러라고 대답을 했다.친구는 위 사진속 작은 아가와 밑에 있는 사진의 작은 아기를 조심스럽게 가위로 잘라, 물까지 채워서 우리 손에 들려 주었다.​물상추(물배추)는 이름에 상추, 혹은 배추라는 글자가 들어가지만, 먹을 수 있는 식물은 아니다.아마도 배추나 상추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 더보기
프랜치라벤다가 아름답게 피어있는 카페테라스 ​​예쁘게 단장한 이 화초들은 지난 5월, 광교산 자락에 있는 한 카페 테라스에서 본 것이다.차 맛이 좋았던 이 카페는 화초도 너무 아름다웠다. 카페 사장님은 ​키우기 힘든 다육이들도 너무 탐스럽고 아름답게 키워놓으셨다.​무엇보다 나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프랜치라벤다!나는 이렇게 탐스럽게 자란 프랜치라벤다는 처음 본다.​나도 프랜치라벤다 키우기를 시도한 적이 있다.그러나 어찌나 키우기가 힘든지, 얼마 키우지 않아 모두 죽이고 말았다.다른 라벤다보다 더 예민하고 돌보기 힘들다는 걸 잘 아는 터라, 멋지게 자란 프랜치라벤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스러웠다.햇볕이 잘드는 넓은 이곳 테라스가 프랜치라벤다의 마음에 쏙 드는 모양이다.​프랜치라벤다는 다른 라벤다와 달리 꽃송이가 엄청 크고 탐스럽다.처음에는 꿀꽃처럼.. 더보기
행운목꽃이 피었어요! ​​우리집 화분에 키우는 행운목에서 꽃이 피었다.7~8년 키워야 한번 볼까말까한 꽃이 행운목꽃이라고 한다.그런데 3~4년 되었을까 말까 한 작은 행운목에서 꽃봉우리가 맺힌 것이다.​행운목에서 꽃대가 돋아나고 거기에 흰 꽃송이들이 달린 것은 지난 5월 중순의 일이다.​꽃송이같기도 한 이 모습은 행운목의 꽃봉우리이다.이렇게 쌀알처럼 동그랗게 생긴 꽃봉우리가 다닥다닥 맺히더니...​며칠 뒤에서는 마치 불꽃놀이의 불꽃송이처럼 꽃잎을 터뜨렸다.그 모습도 아름답지만, 향기는 더 아름답고 달콤하다.행운목의 향기가 얼마나 강한지, 베란다 창을 닫고 실내로 향하는 문을 열어 놓으면 집안은 온통 향그러운 행운목꽃 향기로 가득 찼다. ​꽃들은 시간과 날짜를 두고 차례대로 터졌다.꽃이 피어있는 약 1일주일 동안은 행운목꽃 향.. 더보기
하늘매발톱(산매발톱)꽃이 피었어요! ​​이 꽃은 지난주에 방문한 상주의 지인댁 정원에서 발견한 것이다.보라빛의 꼬불꼬불한 이런 모양의 꽃은 처음 본다.검색을 해보니, 이 꽃이 '하늘매발톱'이란다.​'산매발톱'이라고도 부르는 이 꽃은 마치 매의 발톱을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산매발톱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꽃은 5~6월에 핀다고 쓰여 있는 것도 있고, 7~8월에 핀다고 쓰여 있기도 해서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5월에 꽃을 보았으니 5~6월에 꽃이 핀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물론, 매발톱이라는 이름을 단 꽃들이 너무 많아서 7~8월에 피는 매발톱꽃들이 더 있을 수 있다.하늘매발톱만 해도 보라빛 말고 몇 가지 종류가 더 있는 모양이다.하늞매발톱꽃은 매발톱을 닮은 펄럭이는 겉꽃 속에 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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