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라일락 썸네일형 리스트형 라일락, 유년시절 추억의 꽃 봄꽃들이 축제를 벌이며, 온통 피었다.그들 가운데 라일락을 빼놓을 수는 없다.우리 동네, 아파트 단지 곳곳에도 라일락이 눈부시게 피었다.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았던 서쪽에 큰 꽃밭이 있던 우리 집에는 화단에 아주 커다란 라일락나무가 있었다.당시, 우리 집 화단에서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나무는 라일락이었다.산들산들 바람마저 순해진 서풍이 불면, 활짝 열어놓은 서쪽 창으로 라일락 향기가 솔솔 들어왔다.그래서였을까?라일락 향기가 짙은 꽃그늘을 지날 때마다 유년시절, 바로 그 집 창가에 앉아 있는 듯 하다.유년의 기억으로 빠져들게 했던 '푸르스트'의 '마들랜느'처럼, 나한테는 라일락꽃 향기가 그런 작용을 하는 것 같다.너무 익숙하고 행복했던 그 향기가 시간과 공간을 너머, 나를 먼 어린 시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