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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물염색

감물염색을 위해 땡감 발효시키기 감물염색은 비바람에 떨어진 땡감을 주워서 늘 곧바로 했는데, 발효시켜서 추출한 염액을 이용한 방법이 있다고 해서 한번 시도해 보았다. 보통 감물염색은 감이 익기 전 여름에만 가능하다.그러나 이렇게 발효를 시키면 염액을 계속 보관하였다가 원할 때 언제든지 염색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나도 언제든지 원하는 때에 감물염색을 할 수 있길 바랬다.아니, 욕심껏 감물염색을 아주 많이 하고 싶었다는 표현이 더 맞다.그리고 그 욕심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졌다. 땡감들을 꼭지를 떼서 병에 담고, 공기가 통하게 면으로 뚜껑을 달았다.책에서는 열흘에서 십오일이 되면 발효가 된다고 나와 있었고 그렇게 열흘이 지나, 발효도 잘 되었다. 아래 사진들은 발효되는 과정을 관찰하며 찍은 사진1, 2, 3! 그렇게 완성.. 더보기
땡감을 이용해 '감물염색' 하기 이건 몇 년 전 큰 태풍이 휩쓸고 간 아파트 단지내, 땅바닥에 뒹굴고 있던 땡감들이다.지금까지 이렇게 큰 땡감들이 떨어져 있는 건 처음이다.나는 이걸 힘에 부칠 정도로 양껏 주워와 온몸이 쑤시도록 염색을 했었다. 감물염색은 한여름, 특히 태풍이 지나는 때 할 수 있다. 비바람에 떨어진 먹을 수도 없는 땡감들을 가지고 하니, 아깝지도 않고 비용까지 들지 않는다.그러나 감들이 물러지기 전에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미룰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ㅠㅠ 게다가 다른 많은 천연염색은 끓인 염액을 이용해 여름엔 땀을 뻘뻘 흘려야 하는데 반해, 감물염색은 찬물에 해서 시원하다.생쪽 염색과 더불어 여름에 제격인 염색이다.물론, 생쪽도 감물도 여름 말고 다른 계절에는 할 수도 없긴 하지만...(참고로 나는 땡감을 발효시켜.. 더보기
감물염색 다포 감물염색한 천들을 가지고 다포를 만들었다. 수년 전에 물들여 놓은 감물염색 무명들이 너무 곱게 발색이 되어 있어, 뭔가 만들고 싶은 마음이 발동한 데다가 국선도 원장님의 찻상에 다포가 너무 낡아 지나다니면서 꼭 하나 만들어드리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신기하게도 감물염색은 발색을 시켜 넣어두면, 장 안에서도 조금씩 발색이 진행된다.그래서 더 곱게 짙어진 천들을 장에서 발견하게 되면, 공연히 더 반갑고 마음이 들뜬다. 이번에는 패치워크한 부분을 머신으로 눌러 박아주고 가장자리는 손바느질로 마무리를 했다.이것도 깔끔하니, 좋다. 몇년 전에는 패치워크한 부분을 핸드로 홈질을 했고, 가장자리는 머신으로 마무리를 했었다.생각했던 대로 원장님은 내가 만든 다포를 너무 마음에 들어 하셨다. 아래는 수년 전, 도장을 개설.. 더보기
감물염색 모시발 여름이 성큼 성큼 걸어오고 있었다.햇볕도 뜨거워지고, 창문도 열어놓아야 하는데... 이렇게 여름에는 모시발이 좋다.그 중에서도 햇볕과 아주 친한 감물염색을 한 모시발이 창에 드리울 발로는 적격이다.위 사진은 작업실 창가에 친 감물 모시발의 모습!나는 여름마다 창가에 감물을 들인 모시로 발을 만들어 치는데, 그늘을 만들어주면서도 바람을 솔솔 통과시켜 여름발로는 감물 모시발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아래는 몇 년 전 감물을 들인 모시로 거실 창에 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냥 천 한폭으로 만들던 것을 좀 변형해, 조각을 내보았는데, 조각들을 모아 하면 모를까, 일부러 이렇게 할 필요는 없겠다 싶다.고생만큼 돋보이는 작업이 아니다.이번 여름에는 이것들을 잘라, 넓은 폭으로 다시 발을 만들 생각이다. 땡감 속에 .. 더보기
우리 집 유도화 이야기 지렁이들이 꿈틀거리는 유도화 화분을 뒤집어 뿌리를 탈탈 털어, 그 많은 지렁이들을 모두 흙으로 돌려보내고 다시 심은 유도화는결국 죽고 말았다. 옆에서 "그냥 함께 살게 내버려두라"는 하늘풀님의 말은 들은 척도 않고 얼굴 찌푸려가며 난 지렁이들을 모두 털어냈다.화초는 좋아하면서도 지렁이는 질색하는 걸 보면, 여전히 부족한 게 너무 많은 것 같다. 그 때, 죽어가고 있는 유도화의 줄기들을 썩둑썩둑 잘라 물에 뿌리를 내려, 다시 화분에 심은 지 4-5년은 된 것 같은데, 그 사이 한번도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던 유도화 피운 꽃이다. 이건 몇 년 전 사진이다.이 유도화는 친구 집에서 잘 자라고 있다. 사실, 이 아이는 내가 '구한' 것이다. 프랑스 남부, '몽쁠리에'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유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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