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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

물오리나무염색 산에 베어져 뒹글고 있는 물오리나무 가지를 뚜벅뚜벅 꺾어와서는 한번 염색을 하고, 냉동실에 넣어놓은 것을 오늘에야 꺼내 염색을 했다.며칠 전 산에서 본 그 나무의 밑동에서는 또 작은 가지들이 움트고 있었다.소나무 숲에 잘못 자리잡았다고 그렇게 인정없이 베어진 그의 운명이 너무 아타까웠는데, 살아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고 눈물겹다. 아무튼 그때, 그렇게 숲에서 잘려, 말라 죽었을지도 모를 가지들을 다시 고운 빛깔로 되살릴 수 있어 기쁘다. 그때는 철매염과 백반매염을 했었는데, 오늘은 동매염과 백반매염을 했다. 끓고 있는 물오리나무 가지와 열매들... 염액에 담겨있는 천들. 명주, 광목, 생초옥사, 모시, 등 다양한 천들을 염색했다. 왼쪽이 동매염한 천이고, 오른쪽이 백반매염한 것이다. 실제로 동.. 더보기
포도껍질 천연염색 이건 몇 년 전 여름에 물들인 명주와 생초옥사이다. 난 포도껍질로 천연염색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그렇지만 염색할만큼 많은 양의 포도가 생길리 없는 상황에서 포도껍질 염색은 늘 소망으로만 머물고 있었다.그러던 차에 드디어 포도가 많~이 생겼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는 나는 더운 날이었음에도 염색을 감행했다.다행히 포도껍질 천연염색은 염료를 끓이지 않아도 되는 몇 안되는 염색 중 하나다.게다가 비가 내리고 날씨도 선선해 충분히 할만했다. 사실, 그때 염색보다 껍질을 깐 포도를 가지고 잼을 졸이는 것이 더 덥고 힘들었다.염색을 위해 포도껍질을 벗기는 것도, 깐 포도를 졸이는 것도 너무 힘들어 앞으로 포도껍질 천연염색은 하지 않을 것이다.경험으로는 참 좋았다. 좌로부터 철매염(명주), 백반매염(명주), 철.. 더보기
생쪽염색 이 사진은 염색장에 쪽잎을 주문해, 집에서 생쪽 염색을 했을 때 찍은 것이다.그 전까지만 해도 여름마다 생쪽염색을 하러 염색장을 갔었다.염색장에서는 늘 선생님께서 마련해 주신 걸 가지고 물놀이 하는 식으로 쉽게 쉽게 물을 들였더랬다.그러나 그동안 배운 걸 기억해가며, '스스로 한번 해보자' 결심! 우선 잎파리를 딴다.색소는 잎에만 있기 때문에 생쪽 염색을 할 때, 줄기는 쓰지 않는다. 그렇게 따놓은 쪽잎들.잎을 따는 것부터 너무 힘들었다!ㅠㅠ 그것을 믹서에 아주 시원한 물을 넣어가며 살짝 간다. 믹서에 간 잎들을 양파망에 넣고 얼음도 동동 띄운 물에 넣고 염색을 한다.얼음을 직접 넣으면 물이 너무 많아지니, 페트병에 물을 얼려 병채 넣는 것이 좋다. 염액의 온도가 낮을수록 예쁜 푸른빛을 얻을 수 있다.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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