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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쁠리에

추억의 강 이야기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안양의 '학의천'가다. 저녁 때는 하천을 따라 자주 산책하는데, 이런 삶은 오랜 내 숙원이었다. 나는 한강 변에 위치한 학교를 다니며,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리고 나이가 좀더 들어서는 한강가로 산책나가는 것을 즐겼다. 강가를 걷거나 강둑에 앉아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것이 좋았다. 햇볕 맑은 봄날, 물안개 푸슬푸슬 피어오르는 아침 강을, 한여름 불볕 더위를 식혀주는 저녁 강변을, 가슴조차 서늘하게 적시는 가을 물빛을, 그리고 쨍하고 추운 한겨울, 강둑에 앚아 손을 호호거려가며 얼지 않고 흐르는 깊은 강물을 바라보는 걸 정말 좋아했다. 그러다 몽쁠리에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했을 때, 왠지 모르게 답답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는데, 나는 오래도록 그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 더보기
어느 여름, 몽쁠리에 수도교 앞에서 남부 프랑스 '몽쁠리에'에는 수도교가 있다. 그 수도교 앞에서 찍은,15년도 더 된 사진을 우연히 사진첩에서 발견했다. 요즘처럼 찌는 듯 더운 그날 수도교가 있는 페이루 공원에서, 게다가 그늘 한점 없는 이 수도교 앞에서 나는 이렇게 앉아 꼭 사진을 한 장 찍고 싶었다. 바로 저 자리에서 수도교를 바라보고 있으면 늘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웅장한 자연 경관 앞에서 느끼는 숨이 턱 멎는 듯한 감동을 인간이 만든 구조물에서 받은 건 이 수도교가 유일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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