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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쁠리에 골목길

몽쁠리에 성베드로 대성당 앞 골목길 '성 베드로 대성당'을 뒤로 하고, 이 길을 오르면 본격적인 골목길들이 시작된다.좁고 가파른 골목길들은 200년도 넘었을 석조 건물들을 다정하게 이어져 있다.이 골목길은 시내 중심가로 이어지는 긴 길이다.아주 가파르고 좁은 길을 따라 숨을 헐떡이며, 한참 오르다 숨을 고르기 위해 멈춰서서 뒤를 돌아 보며, 찍은 사진이다. 이 골목길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상점들을 기웃거리며 정신없이 걷다보면, 현실이 아닌 미지의 어떤 세상이 불현듯 펼쳐질 것 같아 늘 설레였다. 물론, 골목의 예쁜 상점보다 내가 더 좋아한 것은 살짝 열려진 대문 틈으로 바라다보이는 예쁜 뜰과 담장 위로 뻣친 무화과 나무 같은 낯선 나무들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이 골목길은 다시 더 작고 좁은 골목길들로 이어져 있다.그냥 정신없이 가다가는 길을.. 더보기
아이보리의 물결, 프랑스 몽쁠리에의 골목길 아주 옛날 내가 처음 프랑스 생활을 시작한 곳은 남부에 위치한 '몽쁠리에'다.이 도시에서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들 중 하나는 중심가의 좁은 골목길들이었다. 몽쁠리에 시내에는 17, 18세기 상인들에 의해 건설된 장중한 석조건물들이 많다.이 건물들은 주로 아이보리빛 회칠을 덧칠해, 도시 전체가 은은한 아이보리빛으로 빛난다.높은 집들 사이로 난 좁고 긴 골목들은 그늘이 깊게 드리워져 있다.한여름, 뜨거운 햇살을 벗어나 골목길에 접어들면, 높은 석조 건물들이 만드는 그늘은 서늘하기까지 했다. 지난 해 여름, 몽쁠리에에 살고 있는 한 한국인 친구의 초대로 그곳을 다시 갔다.나는 옛날을 생각하면서 골목을 누비고 다녔다.물론, 몽쁠리에 시내는 너무 비탈이 많아 누비고 다니기에는 힘에 부치지만, 다시 이곳에 올 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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