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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부침개

부추전, 비오는 날 부침개 부치기 ​반가운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내리는 날엔 부침개만큼 맛난 것이 없다. 특히, 야채들이 실하게 물이 오른 여름에는 더 맛나다. 어린 시절, 비내리는 날 오후에는 텃밭 호박덩굴에서 호박 한덩어리를 따고, 비속에서 쑥쑥 자라는 부추를 한웅큼 베어넣고, 풋고추까지 서걱서걱 썰어서 어머니는 부침개를 부쳐주셨다. 비가 내려 밖에 나가 놀 수 없어, 한없이 지루할 때 지글지글 기름냄새를 집안 가득 풍기며 구운 부침개는 참으로 맛있고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그래서 나도 어른이 되어서는 비내리는 날은 부침개를 자주 부친다. 그러나 야채 한포기 심을 뜰이 없는 나는 어린시절처럼 싱그러운 야채는 없고, 그저 냉장고에 마침 있는 재료들을 이용할 뿐이다. 마침, 부추만 한 단 있다. 그렇다면, 이번엔 부추전을 부치자.. 더보기
비오는 날,부추부침개 어제 늦은 밤부터 내리기 시작하던 비가 오후가 되어도 계속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다.비 덕분에 며칠 째 계속된 폭염이 잠시 물러났다.일요일에 내리는 비는 편안하다.굳이 꼭 무언가 하러 나갈 필요도 없고, 비내리는 풍경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되니 좋다.다만, 야외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으려니 좀 출출한 생각이 들기는 하다. 어린 시절, 이렇게 비가 내리는 휴일이면, 밖에 나가 놀 수 없는 심심한 우리 남매들을 위해 어머니는 늘 부침개를 부쳐 주셨다. 대단한 간식 거리가 있을리 없던 시절, 텃밭 야채들을 뜯어다가 부침개를 부치는 일만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지글지글 기름 냄새가 집안 가득 퍼지고...쉼없이 부쳐내오는 고소한 부침개를, 둘러앉아 종알거리며 먹었던 기억은 지금 생각해도 행복한 느낌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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