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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인문학 도시 안양 ​내가 살고 있는 안양이 ‘인문교육특구’로 지정되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시에서는 선포식을 하고 특별강연도 열렸다. 안양시가 그동안 지역주민의 인문학적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생각한다면, 이번 조치는 놀라운 일도 아니다. 나는 인문학적 교양을 높이기 위해 애쓰는 안양의 주민인 것이 자랑스럽다. 거리에는 동주민의 ‘문화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주민센터 자치위원회의 축하 플랜카드도 드리워졌다. 안양시에서는 인문도시로서의 활동을 그동안 정말 잘 해왔다. 매주 1회씩 열리는 ‘안양시민대학’은 국내의 유명 인문학자들을 초대해 펼쳐지는 강연이다. 또 화요일 밤에는 테마를 달리해 가며 4~5회 가량의 강좌도 열린다. 놀라운 건 이 모든 것들이 무료라는 것이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좋은 수업을 일.. 더보기
산업도시 안양의 역사 ​​내가 살고 있는 안양이 70~80년대에 공업도시에서 출발했다는 것은 많이 들었지만, 자세한 상황은 이번에 안양박물관 개관에 맞춰 열린 기획전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굴뚝도시 안양의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1970~80년대 안양의 공업현황을 담은 전시였다.물론, 과거에도 공업도시적인 성격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본격적인 산업도시로서의 안양은 1950년대 섬유, 제지공장이 자리잡으면서부터이다.한편, 거기에 경인고속도로(1968년)가 개통되고, 수도권 전철(1974년)과 경수산업도로(1976년)까지 연결되면서 물류와 유통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된다.게다가 서울지역 공장입지억제정책이 시행되면서 교통과 용수 등 제반 여건이 좋은 데다가 서울에 인접해 있던 안양에 공장 수가 급증했다.당시는 우리나라 경제 상.. 더보기
단풍놀이, 동네에서 즐겨요! 가을 점점 깊어지자, 온 동네가 단풍으로 출렁거린다. 뉴스를 보면, 사람들은 단풍놀이를 간다고 야단인데, 우리 동네는 단풍 놀이를 꼭 멀리 떠날 필요는 없다.곳곳에 있는 공원은 물론, 보행자 전용도로며, 대로변의 인도에서조차 단풍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오늘은 운동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일부러 단풍을 즐기며, 천천히 집으로 돌아왔다.단풍 든 나무들이 너무 멋지다. 더보기
김중업 박물관 몇 달 전에 개관한 김중업 박물관엔 벌써 전부터 꼭 가고 싶은 곳이었다.특히, 독재정권에 협력하지 않아 쫓겨나 오랜 망명 생활을 했으면서도,'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말하는 지조있는 건축가의 발자취를 쫓아보고 싶었다.무엇보다 그의 건축물을 한번도 직접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우리 동네에 이처럼 훌륭한 건축가의 작품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자부심이 느껴졌다.현재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건물은 바로 '유유산업' 공장 건물로 1959년에 김중업이 설계했다고 한다. 콘크리트와 빨간 벽돌로만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든 것도 대단해 보이고, 단순 소박한 디자인 속에서 건축가의 절제된 감수성이 느껴져 너무 좋았다. 멋을 전혀 부리지 않은 단순함에서 세련됨이 읽힌다. 위 사진 두 장은 현재 .. 더보기
지하철, 인덕원역 서울에서 지하쳘을 타고 돌아오는 경우에도 평촌역이나 범계역을 주로 이용하게 되고,인덕원에 볼일이 있을 때는 집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더 빠르고 금방이니까, 내가 인덕원 지하철역을 이용할 일은 거의 없다. 그런데 며칠 전, 그곳에 지하철을 타고 갈 일이 생겼다.승강장에서 표를 찍고 지하통로로 나왔을 때, 벽에는 인덕원역 근처의 과거 사진과 지도들이 잘 전시되어 있었다. 아래는 옛날 19세기, 안양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지도!지도가 너무 예쁘다.삼성산과 관악산이 보이고, 학의천과 만난 안양천의 물길이 잘 표시되어 있다.이 안양천변이 오랫동안 안양의 중심지였다.안양의 역사도 간단하게 써놓아 지나는 길에 읽기 좋다.또 90년대 인덕원 주변의 마을 풍경들이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바로 얼마 전의 과거지만, 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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