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에딘버러

에딘버러 올드타운 풍경 몇 년 전 스코틀랜드를 방문했을 때, 에딘버러 캐슬 광장에서 바라다보이는 올드타운의 풍경이다.에딘버러의 오래된 석조건물들은 대부분 이렇게 새까맣다.비가 자주 오는 고장의 건물에 끼는 이끼들이 세월과 함께 건물 전체를 까맣게 만들어 놓았다.프랑스에는 이런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석조건물의 외벽을 청소해 준다.그러나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건물외벽을 청소하지 않는 듯 했다.그들의 취향일 수도 있고, 아니면 돈이 없어서일 수도 있고...실제로 이렇게 석조건물의 외벽의 때를 벗겨내는 데는 비용이 엄청많이 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건물의 시커먼 때들이 이렇게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지 예전에는 몰랐었다.게다가 당시는 11월이었고, 비도 많이 내리는 을씨년스러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었다.우중충하고 흐린 날.. 더보기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뉴타운은 너무 슬프다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는 크게 '올드타운'과 '뉴타운'으로 지역이 나눠져 있다.가파른 언덕을 따라 형성되어 있던 올드타운의 생활환경이 너무 나빠지자, 1700년대에 계곡 건너 평지에 새롭게 건설한 곳이 뉴타운이다.우리나라의 신도시처럼 계획적으로 건설한 도시의 원형같은 곳이 에딘버러의 뉴타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 대면한 뉴타운의 아파트들은 고전주의 느낌의 육중한 석조 건물로 꽤나 멋져 보였다. 그러다가 두 번째 에딘버러를 방문했을 때는 뉴타운의 한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게 되었다. 멋진 뉴타운에서의 생활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매일 뉴타운을 오가면서, 창이 넓은 석조 건물의 지하에 자꾸만 눈이 간다.3~4층 정도 높이의 뉴타운의 아파트들은 대부분 깊은 지하 층을 갖추고 있는데, .. 더보기
스코틀랜드 마녀사냥의 흔적 16, 17세기 서구에서 광적으로 몰아친 과거 마녀사냥의 기록들을 읽으면서 스코틀랜드에서 마녀사냥이 심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막상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에 도착했을 때는 기억을 하고 있지 못했다.그곳 박물관들을 구경하다가 마녀사냥에 쓰였다는 고문기구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야 '스코틀랜드가 마녀사냥으로 유명했었다'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고문도구도 고문방식도 너무 잔인해, 이런 물건들을 직접 볼 때는 몸이 부르르 떨렸다. 에딘버러는 무척 아름다운 도시였다.그러나 며칠이 지나자, 날씨는 음산하고...죽음과 학살의 현장들이 곳곳에 존재하는 무서운 도시 같았다.이 우물은 에딘버러 성 안에 있는 것이다.우물가나 지도, 관광안내서에도 이곳이 잔인한 학살의 현장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없었다.그런데 프랑스에서 출.. 더보기
에딘버러에서 발견한 오래된 흔적들 난 아주 오래되고 낡아 보이는 것을 좋아한다.그리고 이런 것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한다. 도시 안, 이미 페허가 된 묘지에 뒹글고 있는 묘비... 내가 묵었던 호텔에서 시내로 연결된 좁은 골목길 어귀, 낡은 에어컨 실외기는 마치 화분같다. 그리고 에딘버러 근처 바닷가 마을 지붕위에 피어있는 이끼들... 이런 것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건 그저 이것들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더보기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시내모형 내가 지금까지 방문한 도시들 중에서 이렇게 자기 도시의 모형을 많이 만들어 놓은 곳은 에딘버러가 으뜸인 것 같다.'에딘버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옛날 모습을 담은 도시 모형은 너무 멋졌다.위의 사진도 아래 사진도 모두 그곳에 전시되어 있는 것이다.에딘버러 성으로부터 왕립궁전으로 이어지는 길 양 옆을 모형으로 담았다.옛날 집들이 너무 예쁘다. 아래 사진은 '내셔셜 갤러리' 옆, 공원에 청동으로 만든 현재의 에딘버러 모습!도시의 지형을 한 눈으로 살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더보기
에딘버러 식당들 스코트랜드 에딘버러 여행 중, 한 식당에 들어가 말로만 들어본 영국식 아침 식사를 주문해 보았다. 물론, 이건 아침 식사로 시킨 건 아니고 오후 12시경, 이른 점심 식사로 주문한 건데... 나는 이 접시를 받고 깜짝 놀랐다. 아래 사진 속 모습이 다가 아니다. 이것들 외에 빵 두 쪽과 계란 후라이 하나가 더 있었다. 그건 함께 여행한 하늘풀님께 나눠주었다. 하지만 계란 후라이는 밑이 너무 탔고 소세지와 베이컨은 너무 짜고 둥글게 부친 검은 건 간을 으깨서 다른 뭔가와 섞어 부친 것으로, 맛이 너무 이상해 다 먹지 못했다. (참고로 나는 간을 싫어한다.) 게다가 그날 오후 내내 나는 물을 엄청 마셨다.ㅠㅠ 아래는 에딘버러 시내, '페스티벌 센터'의 식당에서 먹은 점심 메뉴! 값이 싸기도 했지만, 맛도 좋.. 더보기
스코틀랜드의 체크 모직 목도리 스코틀랜드에 체크 모직 천들이 유명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직접 스코틀랜드에 와서야 그 다양함에 놀랐다.체크천들은 스코트랜드에서도, 특히 하이랜드라 불리는 북부지역의 전통 속에 있다고 한다.하이랜드에는 집안마다 그들 고유의 체크무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모두 한 집안을 대표하는 특별한 체크가 전해지고 있고, 그 규모가 놀라울 정도다. 에딘버러의 많은 상점들은 모직 목도리와 숄, 무릅덮개 같은 모직 체크를 팔고 있었다.전시되어 있는 것들만도 수십가지가 넘었는데, 사진으로는 몇 가지 마음에 드는 것들을 찍어보았다.목도리 라벨에는 어떤 집안의 체크인가를 표시해주고 있다. 아래 무늬는 내가 가지고 있는 치마들과 꼭 같은 체크다. 각각 스튜어트 블랙과 스튜워트 로얄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현재 스튜어트왕가.. 더보기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골목길들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를 여행할 때 가장 늦게 발견한 것은 골목길이었다.도시가 자리잡은 지리적 이유로 언덕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성이마다 좁고, 가파른 수많은 골목들이 이어져 있었다. 여행마지막 날은 이 골목들을 드나들며 오전을 보냈다.이 길들을 보지 못했다면, 엄청 아쉬웠을 것 같다. 꼬박 일주일을 지낸 뒤에야 찾아낸 것들.... 정말 아름다운 것들은 금방 보이지 않는다.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