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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브르타뉴 여행길에 본 인어조각들 이 인어는 브르타뉴의 랑데르노(Landerneau)의 한 오래된 집의 추녀 아래서 발견한 것이다.랑데르노를 소개하는 관광책자에 빼놓지 않고 등장할 만큼 이 인어는 유명하다.실제로 보니, 정말 귀엽고 멋지다. 브르타뉴에는 인어상들이 많다.오래된 성당벽이나 일반 주택에서도 이렇게 인어 조각들을 볼 수 있는데, 예로부터 인어를 유혹과 허영심의 상징으로 삼고, 그것들을 경계하는 마음으로 건물에 조각을 했다고 한다.이 인어가 들고 있는 것은 바로 거울이다.브르타뉴의 오래된 인어조각들을 거울을 많이 들고 있다. 인어에 대한 유럽인들의 정서가 부정적인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한국인인 나는 안데르센 동화의 '인어공주'로 인어를 처음 만나서 그런지 아주 마음씨 곱고 예쁜 소녀로 인어의 이미지가 박혀 있었다.그러고 보면.. 더보기
철학자의 여행법 철학자의 여행법저자미셸 옹프레 지음출판사세상의모든길들 | 2013-03-15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역사를 보는 새로운 관점 ; 여행하는 자 Vs 정착한 자서로 대...글쓴이 평점 이 책은 여행에 대한 작가의 철학관이 매우 사색적인 문체로 표현되어 있다.읽는 내내, 내 여행을 생각했다. 떠남과 다른 세상에서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반복할 때마다 나도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있어, 편안할 수 있었다는 걸 기억해냈다.나 역시 정처없이 떠도는 것은 못 할 것 같다.떠났다가 돌아올 곳이, 돌아갈 수 있는 편안한 휴식처가 있을 때야만 떠남도 잘 즐길 수 있는 나를 발결한 것은 순전히 이 책의 저자인 '미셀 옹프레' 덕분이다. 나도 '내게 여행은 뭘까?'에 대해 이렇게 긴 호흡으로 고심을 해봐야겠다. 더보기
프랑스의 유기농 슈퍼마켓, 비오콥 비오콥이라는 유기농 슈퍼마켓은 프랑스에서 제일 큰 유기농 협동조합이다.내가 살았던 당시, 렌에는 이 슈퍼마켓이 3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 마을 끌뢰네에 있었다.나는 이곳의 싱싱하고 건강한 먹을 거리들로 요리를 할 수 있었던 걸 가장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 이곳 직원들은 모두 환경운동가다. 계산이나 물품정리조차 고정된 것이 아니라 돌아가면서 한다.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매장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거둘 수 없었는데,그것은 이들이 차별없이 똑같은 월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나서야 이해가 갔다. 비오콥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가공품이 주로 유통된다.그들은 생산과 유통을 위해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사용하는 것을 철저하게 경계하고 있다. 따라서 매장이 위치해 있는 지역과 계절적 순환.. 더보기
어느 여름, 몽쁠리에 수도교 앞에서 남부 프랑스 '몽쁠리에'에는 수도교가 있다. 그 수도교 앞에서 찍은,15년도 더 된 사진을 우연히 사진첩에서 발견했다. 요즘처럼 찌는 듯 더운 그날 수도교가 있는 페이루 공원에서, 게다가 그늘 한점 없는 이 수도교 앞에서 나는 이렇게 앉아 꼭 사진을 한 장 찍고 싶었다. 바로 저 자리에서 수도교를 바라보고 있으면 늘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웅장한 자연 경관 앞에서 느끼는 숨이 턱 멎는 듯한 감동을 인간이 만든 구조물에서 받은 건 이 수도교가 유일했다. 더보기
프랑스에서 발견한 흥미있는 지도들 이 사진은 '뽕-라베'라는 브르타뉴의 한 작은 도시의 모습을 그린 옛날 지도다. 오른쪽 상단에 이 지도는 17세기에 제작된 것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이건 도시 입구에 판에 그려져, 지나가는 사람들이 누구나 볼 수 있게 전시되어 있다. 뽕-라베를 방문한 날, 햇빛이 너무 눈부셔서 사진이 안나올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잘 나와서 정말 기뻤다. 이런 식의 옛날 지도들이 관광에 이용되는 건 참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이 지도는 깽뻬르 시내 한 쇼핑가에 걸려있는 목판에 새긴 지도이다. 깽뻬르를 비롯해 근처에 있는 도시들이 잘 표시되어 있다. 아주 큰 목판지도였는데, 나무에 새긴 것이 것이 무척 흥미롭다.최근 작품은 아닌 것 같은데, 언제 만들어진 건지 살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지도가 너무 멋있어, 우.. 더보기
여행지에서 본 다양한 맨홀 뚜껑들 낯선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내가 눈여겨 보는 것 중 하나는 '맨홀 뚜껑'이다.여행하다 보면 특징적이면서도 예쁜 맨홀 뚜껑을 발견할 때가 생각보다 많다.그래서 여행 중에는 고개를 들어 두리번 거리기만 해서는 안된다.고개를 숙여 발 밑을 보면, 그곳에서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그런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맨홀 뚜껑'이다. 특히, 일본 여행길에 본 맨홀 뚜껑들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나중에 안 사실은 일본 도시들의 맨홀뚜껑이 특색있다고 한다. 가장 먼저, 도쿄의 맨홀뚜껑!은행나무잎 무늬가 인상적이다. 다음은 교또! 그리고 오사카! 채색된 것도 발견! 특히, 이 맨홀뚜껑은 열쇠고리로도 만들어 팔고 있어서나는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 장만하기도 했다.^^ 불행하게도 내가 본 일본의 맨홀뚜.. 더보기
'프로방스 천' 이야기 아주 오랜 옛날, 남부 프랑스의 ‘액상프로방스’(Aix-en-Provence)에서 3주간 머물면서 여름을 즐긴 적이 있다. 그곳을 아직도 낭만적으로 기억하는 건 장 때문이다. 액상프로방스 시내에서는 매일 오전마다 큰 장이 선다. 다양한 종류의 올리브절임과 잘 익은 과일, 싱싱해 보이는 야채들 옆은 지나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위 사진은 엽서를 스캔한 것이다.평범한 시장 풍경를 담은 건 없고, 꽃시장 풍경의 이 엽서가 한 장 있을 뿐이었다.당시에 찍은 사진에는 시장을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었다.ㅠㅠ 액상프로방스 시장에서, 내가 특히 좋아한 건 ‘프로방스 천’이었다. 프로방스 지방의 특색있는 자연물들이 프린트된 면은 프랑스에서도 유명하다. 프랑스인들은 ‘프로방스 천’으로 식탁을 꾸미길 좋아하는데, 그 천.. 더보기
아이들이 놀다 떠난 바닷가 이 사진은 남부 프랑스 세트 해변에서 찍은 것이다. 바닷가를 거닐다, 아이들이 놀다가 떠난 흔적들은 내 발길을 꼭 잡는다. 이런 흔적은 마치 지나간 유년을 바라보는 것 같아, 슬프기도 하고..허허롭기도 하다. 나이가 들수록 작은 것에 마음이 흔들린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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