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의 꿈속의꿈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호승의 '꿈속의 꿈' 시집 '이 짧은 시간 동안'에서 읽은 정호승의 시... 그 중 내게 큰 감동을 준 시는 '꿈속의 꿈'이다. 이 시집은 정호승 시인이 5년만에 낸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삶의 진실을 깨달은 듯하다. 내내 나를 떠나지 않고 머리에 찬물을 붓는다. 꿈속의 꿈 나를 못 박을 무거운 십자가 하나 등에 지고 여름산을 오른다 조금만 발걸음을 멈추어도 누가 채찍을 내리친다 목이 마르다 무릎을 꺾고 땅에 쿵 십자가를 내려놓는다 한 여자가 달려와 발길로 물그릇을 차버린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내 대신 십자가를 지고 갈 사람은 보이지 않고 어디선가 그분의 말씀이 들린다 십자가를 등에 지고 가지 말고 품에 안고 가라 나는 얼른 그분한테 달려가 무릎을 꿇는다 십자가를 좀 바꾸어주세요 도저히 무거워서 지고 갈 수가 없어요 그가 빙긋..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