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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

천연염색 색상 샘플 천연염색에 엄청 몰두했던 때가 있었다.염색 기술을 배우고, 배운 것은 물론, 집에서 다른 재료들을 이용해서 직접 염색을 해보고 하는 등, 정말 열심히 헝겊에 물을 들였던 때가 있었다.지금은 그때 염색해 놓은 천들도 너무 많고, 천연염색을 하기 위해서는 헝겊을 사야 하는 상황에서 쌓여있는 염색 천들로 뭔가를 만들어 정리를 한 뒤에 염색을 더 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아래, 자제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아래 사진들은 천연염색을 열심히 했을 때, 정리해 놓은 색상 샘플이다.천의 종류와 염색 재료, 매염제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색감이 표현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Al, Cu, Fe은 매염제를 표시한 것이다.화학기호에 따라 Al: 백반(알루미늄), Cu: 구리, Fe: 철 매염제는 염료를 더욱 안정적으로 천에.. 더보기
쪽잎찍기 체험학습 프랑스를 오갈 때, 세 달 동안 집을 비우고 돌아와보니, 그 전해 쪽을 심었던 화분에서 쪽들이 싹을 띄어 이만큼 컸다. 집안을 환기시키러 한 달마다 들른 어머니께서 주인없는 빈집에 스스로 피어있는 '풀'이 안스러워 물을 듬뿍듬뿍 주고 가셨다며, "이게 뭐냐?"물으신다. "쪽이예요!" 하니, 엄마는 더 즐거워하셨다.잡초라고 생각하면서도 물을 준 엄마의 마음도, 마른 흙에서도 기특하게 자란 쪽도 모두 감동적이다. 집에 있는 동안, 물을 듬뿍듬뿍 주며 5, 6월 동안 길렀다.쪽은 꽃이 피기 시작하면 염색재료로 쓸 수 없다.모든 영양분이 꽃으로 가기 때문일까?꽃대가 올라올 무렵이라면, 생쪽염색이든 발효쪽이든 뭐든 염색을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나는 딱 화분 하나 분량이니, 그 어느 것도 할 것이 없었다.이럴 때.. 더보기
천연염색 명주 스카프 선물 연말이 다가오면, 그 사이 신세를 많이 진 분들께 고마움을 표현할 일로 분주하다. 그 사이 미뤄두고 있던 인사를 더 늦기 전에 해야 하니, 할 일들이 정말 많다.가장 먼저, 땀흘리며 힘들게 유기농으로 키운 농작물들을 여러 차례 보내주셨던 분들께 드릴 선물로이번에는 천연염색을 한 명주스카프를 준비했다.이건 괴화를 철매염한 명주스카프 완성 모습이다.몇년 전 물을 들였지만, 마무리 바느질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비단실로 양쪽 가장자리를 손바느질로 공그르기해서 마무리를 지었다.명주 스카프를 공그르기하는 건 좀 시간이 많이 걸린다.올을 바로 잡고 미끄러운 명주를 시접을 접어 핀을 꽂고... 좀 기술이 필요하다.^^아래는 확대한 공그르기 바느질!휴~ 겨우 하나를 완성하고....다시 하나를 더 만들었는데, 두번째 것으.. 더보기
천연염색 염료샘플 아래 사진들은 빈 잉크병에 샘플링해 놓은 천연염색 염료들이다.잉크는 8년 동안 사용한 잉크들!딱 10병인 걸 보면, 1년에 한 병을 조금 넘게 쓰는 것 같다.천연염색 재료를 샘플링 해놓은 것도 좋고, 잉크병을 기념으로 보관할 수 있는 것도 좋다. 왼쪽부터 오배자, 코치닐, 소목 순서다.오배자는 붉나무의 벌레집으로, 알루미늄 매염에서는 아이보리색이, 철매염에서는 회보라색을 얻을 수 있다. 회보라색은 정말 멋지다. 탄닌 성분이 특히 많아 아주 빛깔이 곱고 부드럽다. 알루미늄 매염을 해서, 탄닌 성분이 부족한 염료들을 이용해 물들일 때도 많이 사용한다.그때는 꼭 알루미늄 매염만 가능하다. 코치닐은 진딧물의 일종으로 동글동글한 것들이 모두 벌레를 쪄서 말린 것이다.ㅠㅠ붉은색(알루미늄)과 보라색(철)을 얻을 수 .. 더보기
괴화염색 회화나무의 꽃봉우리를 이용해 천연염색을 할 수 있다.회화나무 꽃은 괴화라고 부르는데, 밝은 노란색을 낼 때 아주 많이 이용한다.위 사진은 염액을 만들어 명주를 염색하는 과정! 생초옥사에 물을 들이고, 백반 매염을 하면 이렇게 노랗게 된다.명주에는 백반매염제에는 밝은 노랑빛을 띄고, 철매염에는 카키색을 띈다.명주에 물들인 사진이 없다...ㅠㅠ 아래 왼쪽은 생초옥사에 생쪽 물을 들이고, 오른쪽은 모시에 쪽염색을 한 것에 괴화 백반매염을 해, 연두색을 만든 것이다.이런 걸 '복합염'이라고 부른다. 괴화는 쪽 염색을 한 걸 연두빛이나 초록빛으로 만들 때, 많이 이용하는 염료이다.모두 쪽 염색을 약하게 해야 연두빛이 나온다. 생쪽이나 쪽염색을 한 뒤에 연두색을 만들기 위해서는 괴화염색이 아주 유용하다. 아래 사진.. 더보기
땡감을 이용해 '감물염색' 하기 이건 몇 년 전 큰 태풍이 휩쓸고 간 아파트 단지내, 땅바닥에 뒹굴고 있던 땡감들이다.지금까지 이렇게 큰 땡감들이 떨어져 있는 건 처음이다.나는 이걸 힘에 부칠 정도로 양껏 주워와 온몸이 쑤시도록 염색을 했었다. 감물염색은 한여름, 특히 태풍이 지나는 때 할 수 있다. 비바람에 떨어진 먹을 수도 없는 땡감들을 가지고 하니, 아깝지도 않고 비용까지 들지 않는다.그러나 감들이 물러지기 전에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미룰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ㅠㅠ 게다가 다른 많은 천연염색은 끓인 염액을 이용해 여름엔 땀을 뻘뻘 흘려야 하는데 반해, 감물염색은 찬물에 해서 시원하다.생쪽 염색과 더불어 여름에 제격인 염색이다.물론, 생쪽도 감물도 여름 말고 다른 계절에는 할 수도 없긴 하지만...(참고로 나는 땡감을 발효시켜.. 더보기
물오리나무염색 산에 베어져 뒹글고 있는 물오리나무 가지를 뚜벅뚜벅 꺾어와서는 한번 염색을 하고, 냉동실에 넣어놓은 것을 오늘에야 꺼내 염색을 했다.며칠 전 산에서 본 그 나무의 밑동에서는 또 작은 가지들이 움트고 있었다.소나무 숲에 잘못 자리잡았다고 그렇게 인정없이 베어진 그의 운명이 너무 아타까웠는데, 살아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고 눈물겹다. 아무튼 그때, 그렇게 숲에서 잘려, 말라 죽었을지도 모를 가지들을 다시 고운 빛깔로 되살릴 수 있어 기쁘다. 그때는 철매염과 백반매염을 했었는데, 오늘은 동매염과 백반매염을 했다. 끓고 있는 물오리나무 가지와 열매들... 염액에 담겨있는 천들. 명주, 광목, 생초옥사, 모시, 등 다양한 천들을 염색했다. 왼쪽이 동매염한 천이고, 오른쪽이 백반매염한 것이다. 실제로 동.. 더보기
7월, 생쪽염색의 계절 몇 년 전, 천연염색장에서 쪽잎을 주문해 생쪽 염색을 할 때, 그 가운데는 꽃대가 올라온 것이 몇 개 있어 그것들은 감상하기 위해 화병에 꽂아놨더랬다.그런데 금방 뿌리를 쑥쑥 내리는 것이 아닌가!혹시나 하는 기대로 화분에 옮겨심었더니, 바로 적응 이렇게 쑥~ 자랐다. 이 아이들도 몇 년 전 염색장에서 생쪽 염색을 하고나서 가지 앙상한 쪽대를 여러 개 얻어와 물에 꽂아놓았을 때, 물속에서 새로난 쪽잎들이다. 염색을 하기 위해 이파리들을 뜯고 있는데, 이 가지를 다시 물에 꽂으면 잎이 날 거라고 한번 해보고 싶은 사람은 가지고 가라며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나도 해볼 거라고, 한 웅큼 욕심껏 가지고 왔는데, 정말 물에 꽂아 놓은 그것들에서 초록 잎이 돋아났다. 뿌리가 아주 튼튼하게 물 속에 뻗어나오기 시작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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