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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

감물염색 모시발 여름이 성큼 성큼 걸어오고 있었다.햇볕도 뜨거워지고, 창문도 열어놓아야 하는데... 이렇게 여름에는 모시발이 좋다.그 중에서도 햇볕과 아주 친한 감물염색을 한 모시발이 창에 드리울 발로는 적격이다.위 사진은 작업실 창가에 친 감물 모시발의 모습!나는 여름마다 창가에 감물을 들인 모시로 발을 만들어 치는데, 그늘을 만들어주면서도 바람을 솔솔 통과시켜 여름발로는 감물 모시발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아래는 몇 년 전 감물을 들인 모시로 거실 창에 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냥 천 한폭으로 만들던 것을 좀 변형해, 조각을 내보았는데, 조각들을 모아 하면 모를까, 일부러 이렇게 할 필요는 없겠다 싶다.고생만큼 돋보이는 작업이 아니다.이번 여름에는 이것들을 잘라, 넓은 폭으로 다시 발을 만들 생각이다. 땡감 속에 .. 더보기
포도껍질 천연염색 이건 몇 년 전 여름에 물들인 명주와 생초옥사이다. 난 포도껍질로 천연염색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그렇지만 염색할만큼 많은 양의 포도가 생길리 없는 상황에서 포도껍질 염색은 늘 소망으로만 머물고 있었다.그러던 차에 드디어 포도가 많~이 생겼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는 나는 더운 날이었음에도 염색을 감행했다.다행히 포도껍질 천연염색은 염료를 끓이지 않아도 되는 몇 안되는 염색 중 하나다.게다가 비가 내리고 날씨도 선선해 충분히 할만했다. 사실, 그때 염색보다 껍질을 깐 포도를 가지고 잼을 졸이는 것이 더 덥고 힘들었다.염색을 위해 포도껍질을 벗기는 것도, 깐 포도를 졸이는 것도 너무 힘들어 앞으로 포도껍질 천연염색은 하지 않을 것이다.경험으로는 참 좋았다. 좌로부터 철매염(명주), 백반매염(명주), 철.. 더보기
쪽염색 모시 조각보 몇 년 전, 발효쪽 염색법을 배우면서 물들인 모시로 생활한복을 만들었다.그때 바느질을 해주신 분은 내가 조각보 만드는 걸 알고 계셨는데, 옷을 만들면서 잘린 천들을 아깝다며 한 조각도 남김없이 모두 내게 챙겨주셨다. 그것들은 아주 작아 별 달리 쓰기도 힘든 것들이었는데, 직접 힘들게 물들인 나로서는 그 마음이 고마울뿐이다. 그것들만 이용해 조각보를 만들어 보았다.우선, 아무렇게나 베어져 있는 자투리 천들을 사각형으로 잘랐다.그리고 다시 올을 잡아가며 바느질을 시작했다.쌈솔로 이었더니, 요만한 조각보가 되었다.작은 쟁반에 다기를 덮어놓기에 딱 알맞아 지금도 잘 쓰고 있다.내 손수고보다 자투리천을 챙겨주신 분을 떠올리게 하는 조각보다. 여름이 다가온다. 모시바느질의 계절...모시는 날이 추울 때는 꺾이기 때.. 더보기
생쪽염색 이 사진은 염색장에 쪽잎을 주문해, 집에서 생쪽 염색을 했을 때 찍은 것이다.그 전까지만 해도 여름마다 생쪽염색을 하러 염색장을 갔었다.염색장에서는 늘 선생님께서 마련해 주신 걸 가지고 물놀이 하는 식으로 쉽게 쉽게 물을 들였더랬다.그러나 그동안 배운 걸 기억해가며, '스스로 한번 해보자' 결심! 우선 잎파리를 딴다.색소는 잎에만 있기 때문에 생쪽 염색을 할 때, 줄기는 쓰지 않는다. 그렇게 따놓은 쪽잎들.잎을 따는 것부터 너무 힘들었다!ㅠㅠ 그것을 믹서에 아주 시원한 물을 넣어가며 살짝 간다. 믹서에 간 잎들을 양파망에 넣고 얼음도 동동 띄운 물에 넣고 염색을 한다.얼음을 직접 넣으면 물이 너무 많아지니, 페트병에 물을 얼려 병채 넣는 것이 좋다. 염액의 온도가 낮을수록 예쁜 푸른빛을 얻을 수 있다.손.. 더보기
봄, 쪽 몇 년 전 봄, 천연염색장을 방문했다가 찍은 쪽 싹들이다. 밭에는 어린 쪽 싹들이 돋아나고 있었는데, 다른 해보다 늦는거란다. 선생님께 돌아올 때, "여름, 생쪽염 할 때 또 올께요!" 하고는 그 해 여름, 쪽을 주문해 집에서 염색을 했었다. 아래는 당시 쪽 옆에서 함께 자라고 있던 유럽에서 전통적으로 파란색 염색에 쓰였다는 '대청'(워드:woad)이다.쪽과 같은 '인디고' 색소를 함유하고 있다고 하니, 쪽과 같은 빛을 내는 염재이다. 영국에서 구해온 걸 염색장에서 시험재배하고 있다고 해, 한 컷 담았다. 요즘, 염색장의 모습이 이렇겠다 생각하니 그곳 사람들이 궁금해진다. 더보기
원단 정련하기 * 아래 정보는 '쪽빛나라' 카페에서 홍화님의 "원단 정련할 때"라는 글을 스크랩한 것입니다. 1. 천연염색에 사용되는 원단 천연염색에는 천연 섬유만 가능하다. 면직물,마직물,모직물,견직물 그리고 가죽도 가능하다.가공되어 만들어지는 섬유로는 레이온이 유일하다.(흔히 인견 이라고 하는 것이다.)(흔히 듣는 모시, 삼베, 면, 광목, 명주, 옥사생초, 인견, 무명 등등) 2. 원단별 정련 방법 1) 명주 및 기타 실크종류:필요한 길이만큼,혹은 스카프 원단같은 것은 40도 정도의 따끈한 물에 30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살랑살랑 가볍게 흔들어 빨아서 살짝 눌러 물기를 빼서 염색을 하면된다. 명주를 비롯한 실크류는 물기가 있을때 비틀어 물기를 빼거나 하면 원단에 지워지지 않는 주름과 구김이 가게 되는 것은 아무리.. 더보기
배나무염색 염색장 뒤, 배나무 밭에서 가지치기하고 던져놓은 배나무가지를 이용해 염색을 한 적이 있다.그때 사진을 중심으로 배나무 염색 과정을 정리해 보겠다. 1) 가지를 자르고 있는 물장이님과 작은숲님 2) 그렇게 모인 배나무 가지들! 3) 추출한 염액을 가지고 염색을 한다. 4) 맨 앞이 철매염, 그리고 뒷줄 왼쪽이 백반매염, 오른쪽이 동매염한 명주! 이렇게 해놓고 보니, 백반매염과 동매염은 배 껍질색을 닮았다. 더보기
빈 잉크병의 재활용 나는 만년필로 글을 쓰는 걸 좋아한다.필기는 물론, 간단한 메모조차 만년필을 가지고 다니면서 하는 걸 좋아한다.그러면서 쌓인 빈 잉크병들! 그것들을 버리지 않고 거기에 천연염색 재료들을 샘플링했다.빈 잉크병을 가지고 뭘 할까? 생각하다가 고안한 아이디어인데, 의외로 장식적인 효과까지 있다. 아래 사진은 9년간 사용한 것들이다.천연염색 재료들로는 좌로부터 오배자, 코치닐, 소목, 괴화, 치자, 홍화 등이다. 좀 더 자세히 보길 원한다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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