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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영혼을 깨우는 소리, 풍경 산사엔 벌써 초겨울 바람이 분다.가는 곳마다 풍경들이 바람에 소리를 내며 흔들리고 있었다.그래서였을까? 이번 여행에는 다른 어느 때보다 풍경에 자꾸 시선이 머물렀다. 물고기처럼 항상 깨어 있으라고... 챙그랑 챙그랑...영혼을 깨우는 소리...적멸보궁 가는 중간에 위치해 있는 오대산의 중대, '사자암'에서 본 풍경이다.상원사에서 적멸보궁 가는 길을 알리는 안내판에 매달려 있는 풍경! 오대산 동대, 관음암...상원사의 샘물가에는 특별히 풍경이 매달려 있다.풍경은 처마 끝에 달려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우물가 정자에 매달려 있는 풍경은 신선하다. 물을 떠먹는데, 챙그랑 챙그랑 하는 소리가 듣기에 나쁘지 않다.이건 물론 풍경은 아니고...ㅋㅋ상원사 공양실 건물 모퉁이에는 이렇게 CCTV가 달려 있다.'풍경도 .. 더보기
풍경에 얽힌 추억 이 풍경은 프랑스의 (Découverte de la nature)라는 자연친화적인 물건들을 판매하는 상점의 물건이다.나무 질감도 좋고, 무엇보다 풍경소리가 너무 좋다.현관문에 걸어놓고 사용한지도 10년이 넘었다.이건 프랑스 유학시절 기숙사에서 생활했을 때, 함께 살았던 '피에르'라는 프랑스 친구가 준 것이다.그는 중년의 이혼 남성이었다. 그는 혼자서 학생과 외국인, 젊은이들이 많이 살고 있는 기숙사에서 살았는데, 어느날 실직을 한 뒤 더 값 싼 다른 기숙사로 이사를 갔다. 피에르는 내게 이 풍경을 내밀며, "네가 많이 생각날 것 같다!" 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프랑스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것이 10여년 전이고, 피에르가 기숙사를 떠난 것만도 그로부터 수년 전의 일이니, 십수년이 더 지난 일이다.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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