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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랑스에서 발견한 흥미있는 지도들 이 사진은 '뽕-라베'라는 브르타뉴의 한 작은 도시의 모습을 그린 옛날 지도다. 오른쪽 상단에 이 지도는 17세기에 제작된 것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이건 도시 입구에 판에 그려져, 지나가는 사람들이 누구나 볼 수 있게 전시되어 있다. 뽕-라베를 방문한 날, 햇빛이 너무 눈부셔서 사진이 안나올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잘 나와서 정말 기뻤다. 이런 식의 옛날 지도들이 관광에 이용되는 건 참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이 지도는 깽뻬르 시내 한 쇼핑가에 걸려있는 목판에 새긴 지도이다. 깽뻬르를 비롯해 근처에 있는 도시들이 잘 표시되어 있다. 아주 큰 목판지도였는데, 나무에 새긴 것이 것이 무척 흥미롭다.최근 작품은 아닌 것 같은데, 언제 만들어진 건지 살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지도가 너무 멋있어, 우.. 더보기
나를 사로잡는 존재들 며칠 전, 동네 하천을 산책하다가 만난 왜가리!우리 동네 하천에는 왜가리들이 많이 산다.늘 혼자 있어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왜가리들은 혼자 다니는 습성을 지녔다는 걸 안 것은 얼마 안된 일이다. 그날 사진에 담은 왜가리는 최근 내 마음을 흔들었던 유일한 존재다.외로워보이는 존재나 사람에게 심하게 흔들리는 나를... 왜가리가 내 마음을 흔든다. 지난 해에는 나를 설레게 했던 존재들이 더 있었다. 위 풍경은 브르타뉴의 생말로 성곽 발치 아래 있는 '그랑베'라는 작은 섬이다.이 섬은 만조때는 물에 둘러써여 오롯이 혼자가 된다.섬 오른쪽 끝에는 작가 샤또브리앙의 무덤이 있다.생말로를 세번이나 가봤지만, 이 섬의 샤또브리앙 무덤은 아직 보지 못했다.이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고와 그랑베 섬으로 가려고 했는데, 돌.. 더보기
프랑스의 도시문장이 새겨진 티스푼 프랑스의 렌 근처, '쎄쏭 세빈녜'에서 열린 벼룩시장에 갔다가 발견한 은제 티스푼들!나는 이것들을 여행지에서 늘 티스푼을 기념품으로 사는 동생에게 주었다.동생은 내가 있는 동안, 프랑스를 다녀갔을 때도 방문한 도시마다 도시문장이 새겨진 티스푼을 사고 싶어 했었다.그러나 여러 이유로 티스푼을 장만하지 못한 도시들이 있었고, 나는 그런 도시의 문장이 새겨진 것들을 골라 동생에게 주었다. 물론, 내 것도 챙겼다. 아래는 동생을 위해 산 티스픈들! 좌로부터 디나흐, 렌, 브르타뉴, 파리, 몽생미셀을 상징한다.아래는 그날 나를 위해서 산 티스픈들!이것들은 모두 오늘날은 구하기 힘든, 프랑스의 도시문양이 새겨진 은제 티스픈들이다. 관광지에서 요즘은 스텐레스 스틸로 조잡하게 만든 숟가락을 판다.그것도 6~7유로는 줘.. 더보기
돌담, 다육식물 프랑스의 집 근처 오래된 빈 농가 돌담 위에 자라고 있는 식물들이다.다육이는 물론, 고사리, 서양 질경이들이 옹기종기 자리를 잡았다.햇볕에 다육이는 빨갛게 빛을 발하고...이 다육이는 언젠가 한국에서 화분에 키워보았던 것인데, 햇볕이 충분하지 못해 기르는데 실패했던 기억이 있어서 더 반갑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우리 아파트 담장이다.우리 아파트 담장도 요즘은 보기 드문 흙담장이다.옛날, 브르타뉴 지방의 렌느 주변 마을에서는 흙에 자갈이나 짚을 섞어서 집을 짓거나 담을 쌓았다고 한다.그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게 바로 이 담장이다. 위 사진의 빈 농가 벽도 이렇게 흙으로 쌓았다. 그래서 둘 다 지지대까지 받쳐가며, 흙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호하고 있다.우리 아파트 담은 흙으로 이루어진 만큼, 담 위에는 돌담.. 더보기
렌에서 먹은 케밥 놀랍게도 렌느에는 케밥집이 많다.젊은이들도 햄버거보다 케밥을 즐겨먹는 데 놀랐다.난 케밥을 정말 좋아한다.물론, 몇 번 먹지 못했지만, 렌느에 온 이후로는 다른 프랑스 지방에서보다 좀 더 케밥을 먹게 된다. 케밥은 뭐니뭐니 해도 양고기가 최고다.그런데 프랑스의 보통 케밥 집에서 매달아놓은 것은 닭고기가 많은 것 같다.양고기 케밥을 주문하니, 아저씨가 이렇게 깍뚝썰기로 썰어서 주셨다.케밥은 깍뚝썰기보다는 빗은 게 맛있는데.... 아쉽지만...그래도 맛은 정말 좋았다. 아래 사진은 내가 먹은 양고기 케밥!그리고 하늘풀님을 위해서는 야채 케밥을 주문했다.소스는 가지를 이용한 참으로 특별한 소스라 좋았지만,생야채는 위장이 좋지 않은 하늘풀님에게는 적당하지 않았다. 더보기
세상에 이런 구름이! 끌뢰네의 우리 집에서 걸어서 한 시간 쯤 거리에 아삐네 호수가 있다.한 시간이나 걸린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아삐네 호수에서 가장 가까운 동네는 바로 우리 동네다. 나는 비가 오지 않는 날 오전에는 산책겸 운동으로 아삐네 호수까지 다녀오는 걸 좋아한다 . 프랑스, 렌에서의 생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바로 아삐네 호수를 다니는 거다.호수를 오가며 발견한 것들이 너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구름이다. 나는 태어나 이렇게 아름다운 구름을 본 건 여기서 처음이다.유럽의 옛날 그림들 중에는 구름을 그린 것이 너무 많은데, 나는 그것들을 볼 때마다 '구름이 뭐라고 저렇게 많이 그리지? 너무 상투적이야!'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파란 하늘에 이렇게 떠있는 뭉게구름을 보니, 감탄이 절로 흐른다.사람들이 왜.. 더보기
스트라스부르 역 여행을 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것들을 발견할 때가 있다.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를 방문했을 때, 가장 처음 내 눈을 사로 잡은 건 바로 기차역 건물이었다. 이 기차역은 프랑스의 여느 도시와 다름없이 전통적인 석조 건물이다.그런데 건물 외벽을 아래처럼 유리로 감싸 안았다.그래서 역은 더 넓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더 따뜻하다.마침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추운 겨울이어서 따뜻함이 정말 돋보였다. 무엇보다 클레식하면서도 현대적인 멋이 조화로워 보인다.낡고 오래되었다고 무조건 허물고 현대적으로 건물을 새로 짓기보다 이렇게 고치면 더 좋겠다 싶다. 그렇게 역 광장으로 나왔는데, 우와! 이곳에서 보는 역의 모습은 너무 멋있다.마치 우주선을 보는 듯, 현대적이고 세련됨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정말 멋지다. 이렇게 .. 더보기
프랑스 골동품 시장에서 본 책받침대들 렌에서 목요일마다 열리는 시내 골동품 시장에서 본 책받침대다. 마음에 들었지만, 너무 비싸서 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사진만 찍었다. 이렇게 바깥 쪽에서 책을 괴는 건 자리를 많이 차지해 좋아하지 않지만, 너무 예쁘다. 이런 거라면 한 벌 정도는 있어도 좋겠다 싶다. 오리들이 너무 힘들어 보이나? 이 책받침대는 렌 시내에서 특별히 열린 골동품 시장에서 본 베카신(Bécassine)을 모델로 한 책 받침대다. 베카신은 브르타뉴를 대표하는 옛날 만화 캐릭터이다. 가난한 시절, 파리로 돈을 벌러 떠난 브르타뉴 여성들의 고단한 삶을 반영한 인물로, 파리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 만화 책 속 주인공이다. 더욱이 이 책받침대는 비바람으로 유명한 브르타뉴의 모습까지 잘 드러나 있어, 보자마자 엄청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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