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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우

국카스텐 나침반 노래가사 ​​이건 내 나침반이다.20년 전 프랑스 유학시절, '길을 잃어선 안된다'는 강박에 싸여 있을 때 산 것이다.나는 실제로 길을 찾을 때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의 여정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나침반을 샀다.이 나침반은 프랑스에서도 책상 서랍 안에만 있었고, 귀국한 뒤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까지도 항상 서랍안에만 있었다.​그런데 세월이 흐르는 사이, 스스로 망가지고 말았다.그럼에도 방위가 전혀 맞지 않는 나침반은 서랍속에 그대로 있었다.문득, '망가진 나침반을 그만 버려야 할까?' 생각했다.그러나 처음부터 상징적인 의미로 산 것이니, 방위가 맞지 않는다고 해서 버릴 필요도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아니, 어쩜 실제로 나침반은 없어도 상관없을지 모를 일이다.​국카스텐의 '나침반' 노래는 내 이 나침반을 .. 더보기
국카스텐 하현우의 매니큐어 이 사진은 한 화장품 상점의 매대에 펼쳐져 있던 매니큐어 더미를 찍은 것이다.매니큐어가 가득 쌓여 있는 이 정물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나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켰다. 그러나 알록달록한 매니큐어가 예쁘기도 했지만, 뭐라 말할 수 없는 불쾌감을 담은 엽기적인 아름다움을 불러일으켰는데,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알 수가 없었다.그래서 이 사진은 아주 오랫동안 그저 내 사진첩에 틀어박혀 있었더랬다. 그러다가 듣게 된 국카스텐의 '매니큐어'라는 노래는 내가 느낀 매니큐어의 그 묘한 느낌의 실체를 분명하게 해 주었다.하현우가 작곡, 작사를 한 '매니큐어'에서 '메스꺼운 색'이라거나 '음흉한 환상'과 같은 구절은 매니큐어의 퇴폐스러운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것 같아 마음에 든다.게다가 노래 가사보다 리듬과 멜로.. 더보기
국카스텐 하현우의 음악과 노래 국카스텐 2집 앨범을 샀다.내가 CD를 산 것은 백만년만이다.언제인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된 데다가 한국가수의 앨범은 CD가 보급되지 않았던 고등학생일 때 구입한 '해바라기' LP판 이후 처음이니, 이건 정말 서쪽에서 해가 뜰만한 대사건이다.나는 너무 평범해서 좋아하는 음악은 대중적이고 촌스러운 것들뿐인 사람이다.그러니, 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이 부른 노래는 딱 내 수준이 아닌가?음악대장으로 추측되었던 '하현우'는 물론, '국카스텐'도 나는 처음 들어보는 밴드였다.게다가 그들이 대중적으로 유명해졌다는 몇 년 전에는 외국에 있어서 더욱 알 기회가 없었다. 그저 음악대장이 부른 노래를 좀 더 듣고 싶어, 유튜브를 드나들다가 호기심에 클릭해 본 '국카스텐'의 노래들! 마치 마약에 취한 사람의 환각상..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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