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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크리스마스의 상징 포인세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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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이수에 있는 아트나인 영화관에 갔다가 그곳에서 본 포인세티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어서였는지 영화관 실내 곳곳이 포인세티아로 꾸며져 있었다.

이 화초를 보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게 실감이 났다.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 카드를 그릴 때면 늘 잊지 않고 포인세티아를 그렸다.

빨갛고 초록의 잎들이 섞여 있는 것도 크리스마스 느낌이고, 무엇보다 빨간잎이라니? 너무 환상적이지 않은가?

그런데 아트나인의 포인세티아들은 보살핌을 잘 받고 있지 못한 것 같다. 

빨간잎은 물론, 초록잎들조차 많이 떨어졌다.

기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햇빛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니면, 물을 너무 적게 주었던지...ㅠㅠ

이 아이들은 그저 크리스마스 때까지 이렇게 사람들의 눈요기거리로 햇볕도 잘 들지 않는 장소에 전시되다가 버려질 것이 분명하다.

요즘은 화초들조차 너무 쉽게 소모품으로 취급되는 것 같다.

옛날에 화분은 가꾸고 보살피면서 오래오래 보려고 키우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영양도 없는 작고 초라한 화분에서 며칠을 살다가 죽겠지...ㅠㅠ

슬픈 마음이다.


이 아이들이 죽지 않길 바라는 건 너무 과한 소원일까?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어쩜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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