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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내가 키우는 우리 집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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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우리 집 강아지이다. 

보는 바와 같이 진짜 강아지는 아니고... 강아지 필통!

그러나 이 정도로도 충분히 즐겁다.

나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정성껏 끝까지 키우지 않고 버리는 일부 물지각한 사람들도 문제지만,

살아있는 생명체들을 애완용으로 취급하는 것에 반대하고

무엇보다 그것이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상업으로 번성하면서

인간의 욕심에 맞게 더 작고 예쁜 강아지를 만들기 위한 교배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을 듣은 적이 있다.

모두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한편, 내 이 강아지 필통을 특히 마음에 들어한 아이들은 정말 많았다.

그들은 이 필통을 달라고 조르기까지 하곤 했는데, 

"이건 내가 키우는 강아지인데, 당연히 안되지! 너희들은 너희 식구인 강아지를 누가 달란다고 주니?"

하면서, 결코 흔들림을 보인 적이 없다.

그런데 아이들은 내가 이렇게 말하면, 모두 수긍하는 표정을 보였다.ㅋㅋ

그러고는 얼마 뒤, 호랑이나 사자, 혹은 다른 강아지 필통을 사갖고 와서,

"제가요, 호랑이를 키우기로 했어요!" 하면서 새로 산 동물 필통을 내 앞에 내놓으며 자랑을 하곤 했다.

물론, 나는 멋지다고, 아주 잘 생겼다고 칭찬을 해주는 걸 잊는 법은 없었다.

귀여운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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