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간편한 크리스마스 요리, 닭 오븐구이

찌꺼의 부엌
크리스마스다!
이런 날을 그냥 보낼 수는 없다.
프랑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엔 날개달린 짐승이나 굴, 연어, 부댕이라고 부르는 소시지 같은 것들을 식사 요리로 먹는다.
프랑스에서 여러 해 생활한 덕에 나도 그들의 가장 큰 명절인 크리스마스가 되면, 특별요리를 해서 먹곤 했다.
특별 요리라고 해봐야 가난한 유학생이었던 나로서는 날짐승의 대표자인 닭요리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그건 벌써 한참 전의 일이다.
그러나 귀국한 뒤에도 그때 분위기를 살려 나는 닭요리를 해서 종종 친구들과 크리스마스를 즐긴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나는 닭요리를 했다.
크리스마스인 만큼 평소에 잘 하지 않는 서양식으로 닭요리를 할 생각이다. 

오븐이 작은 관계로 통닭을 사용하지 않고 조각을 내었다. 
닭 한마리에 올리브 오일(큰 2스푼)에 후추와 소금으로 간을 하고 말린 파슬리와 프로방스 허브들을 뿌리고 샐러리 줄기를 작게 썰어 넣었다. 
허브는 꼭 이걸 넣어야 되는 것은 아니고, 각자 넣고 싶은 것을 아무거나 넣어도 좋고 안 넣어도 된다.
그러나 샐러리는 꼭 넣길!
거기에 크게 조각낸 닭을 잘 버무린다.

양념을 버무린 닭에 양파와 당근, 마늘을 썰어서 첨가한다.

야채의 크기는 맘대로 해도 좋다. 나는 오븐의 열이 약한 편이어서 작게 썰었다.

야채도 있는 걸 넣으면 된다. 다 안 넣어도 되고, 이중 일부만 넣어도 된다. 

또 원한다면 다른 것들을 넣어도 되겠다. 

양송이 버섯이나 푸누이 같은 것도 맛이 잘 어울릴 것 같다. 

오븐을 미리 약 10분 정도 예열한 뒤, 200도 온도에서 약 1시간 정도 구워준다.

물론, 요리 시간은 오븐의 크기와 열의 강도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번에는 함께 먹을 걸로는 한국식으로 김치 볶음밥을 했다. 

백김치와 우엉조림, 볶은 당근과 김을 넣고 거기에 밥을 볶았다.

기대 이상으로 한국식 백김치 볶음밥이 허브를 둠뿍 넣은 서양식 닭요리와 맛이 잘 어울렸다.  

크리스마스 닭요리는 오븐에 굽는 것이 좀더 분위기를 돋구는 듯 하다.

집안 가득 펴진 오븐에서 쏟아져 나온 허브향과 닭 익는 냄새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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