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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소풍가, 상원사 앞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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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중대 사자암에서 식사를 하고 비로봉을 올라갔던 경험 때문에 점심식사를 챙기지 않고 하늘풀님과 나는 비로봉으로 행했다. 

그런데...

언제부인지 모르지만, 중대 사지암에서는 관광객에게 공양을 하지 않는단다...ㅠㅠ

달랑 귤 3개와 너트 작은 두 봉지, 사탕 몇 알을 가지고 비로봉과 상왕봉을 거쳐 북대길로 하산하다가 멀리서 바라다보이는 소풍가 불빛!

불빛이 중요하다. 불빛은 영업을 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너무 반가워 눈물이 날 것 같다.

누가 이토록 반가울까?

문앞에 예쁜 것들이 많다.사실 이건 요기를 하고 나와 찍은 것이다.^^
시간 순서상으로 아래가 더 앞선 장면!

우리는 얼른 소풍가로 뛰어들어가 컵라면들과 감자송편을 주문했다.
라면에 물을 붓고 불는 동안 사진을 한 장 찰칵!
먹는동안 이곳에서 일하시는 인상좋으신 보살님이 팔다가 남은 거라며 감자송편을 여러 알을 주시고 검은콩을 갈아 차까지 만들어 더 주셨다. 
너무 고맙다.ㅠㅠ
먹는 데 바빠서 이 사진들은 찍지 못했다. 

우리는 라면국물까지 남김없이 다~ 먹었다.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나니 이제 소풍가 내부가 눈에 들어온다.

기념품들이 가득한 실내 모습!

지난 가을 상원사 카페 마루에서 본 오리 전등이 여기에도 달려 있다.
마음에 드는 전등이다.

내가 좋아하는 풍경들도 한가득 있고...

창밖으로는 눈 쌓인 길이 보인다. 이곳에 앉아서 커피나 전통차를 마셔도 좋겠다.

우리가 식사를 하던 곳 창밖으로는 항아리들이 보였다.
이것들은 장독일까? 효소를 만드는 독일까?
그걸 여쭙지 않은 게 안타깝다.

문밖에 있는 이 귀여운 개구리는 스피커다.이 스피커를 통해 아주 은은한 명상음악들이 밖으로 울려 퍼진다.
오늘 소풍가는 다른 어떤 때보다 반갑고 고마운 존재였다.
휴~우 이제야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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