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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빗자루를 탄 마녀인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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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프랑스에서 유학을 할 때, 한 상품점에서 산 빗자루를 탄 마녀 인형이다.

이 마녀는 애초부터 마녀 모형 허수아비였다.

화분에 꽂을 수 있게 긴 막대에 붙던 것이었는데, 나는 막대는 잘라내고 등에 실을 달아 전등에 달린 줄에 매달아 놓았다.

이렇게 해놓고 나니, 정말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것 같다.

나는 이 인형을 정말 좋아한다. 아쉬움이 있다면, 정말 마녀가 아니라 허수아비라는 사실...ㅠㅠ

허수아비인 만큼, 마녀 인형으로 너무 허접하다.



그러다가 작년! 다시 프랑스의 한 벼룩시장에서 발견한 마녀인형!

이건 정말 마녀다!

앞의 허접한 허수아비에 비할 바가 아니다.

빗자루 앞에 보따리까지 매달고 어디를 바쁘게 가시는 걸까?

나는 이 인형은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내 침실 전등 아래 매달아 놓았다.

나도 마녀의 빗자루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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