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의 새로운 변신, 빗물받이

문득, 멈춰 서서


오대산 깊숙히 자리한 카페의 기와로 꾸며진 뜰에 눈길이 머물렀다. 

눈이 수북히 쌓여있는 화단은 돌과 숫기와로 장식되어 있었다. 

여기엔 어떤 화초들이 심어져 있었을까?

늘 겨울 화단은 그런 것이 궁금하다.

아무렇게나 자연스럽게 박아놓은 기와가 너무 아름다워 보인다.

이 화단 가장자리를 꾸민 기와들을 보다가, 문득 숫기와들을 뒤집어서 줄지어 늘어 놓은 신기한 장면에 눈길이 머물렀다.

쪼르르... 이어진 기와들!

이게 뭐지?

그러면서 추녀끝을 바라보자, 기와들은 추녀끝과 맞닿아 있었다.

빗물에 흙이 패이는 것을 막을 요량으로 주인장이 설치해 놓은 것이 분명해 보인다.

건물 가장자리까지 이어져 있는 기와 빗물받이를 보자, 주인의 모습이 너무 궁금하다.

얼른 카페 안으로 들어가야겠다.

나도 단독주택에 산다면, 이렇게 기와 빗물받이를 해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