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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오대산 선재길을 걷다가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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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오대산장이었던 곳이 다시 까페로 문을 열었다.

오대산 선재길을 걷다가 <멸종위기 식물원>에 도착하면, 바로 이 까페 앞을 지나게 된다.

숨을 돌리고 싶다면, 이 곳에서 차를 한잔 마시는 것도 좋겠다.

아직도 오대산장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지만, 이곳은 카페로 변신해 있었다.

주인장 말씀이 봄에는 이름도 다시 바꿔 달 거라고 하신다.

옛날 이 산장에서의 좋은 추억이 생각나, 까페로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이곳으로 달려왔다.  

실내가 너무 단정하고 깔끔하게 변신해 있었다.

새로운 주인장의 모습을 꼭 닮았다.

장작난로는 옛날 그대로다. 

반갑다!^^

까페 한 켠에는 판매하는 다기류들이 전시되어 있다.

주인장의 책들도 책꽂이에 잘 꽂혀 있고...

앉아서 한 권 꺼내 보고 싶은 친근한 느낌이다.

주방 선반 한 귀퉁이에 있는 화초들도 정감있다.

직접 채취하셨다는 마가목 열매! 언젠가 이것도 향 좋은 차로 마련될 것이다. 

처진 사과를 그냥 놓아두었다는데, 이렇게 예쁘게 말랐다.

우리는 감국차를 주문했다.

역시 주인장이 직접 산에서 채취한 것이라고 한다.

감국차와 함께 내오신 직접 말린 사과칩은 서비스!

이곳은 모든 것이 유기농이고, 게다가 주인장 손수 장만한 것들이 너무 많다. 

나는 계획보다 시간을 미뤄가며, 이곳에 좀더 있었다.

세상에 더 머물고 싶은 공간은 많지 않은데, 이곳은 그런 곳 중 하나다. 

이제 돌아가야 한다. 

봄에 다시 들르겠다고 약속을 하고, 아쉬운 발길을 때며 까페 문을 나섰다.

눈 쌓인 오대산을 떠나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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