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샤또지롱(Chateaugiron)

반응형



렌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갈 수 있을만큼 '샤또지롱'은 내가 살던 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도시였다.

작은 도시 한가운데 '지롱성'(Châteaugiron)이 있어서, 마을 이름도 아예 '샤또지롱'(Chateaugiron)이다.

(물론, 철자는 약간, 아주 약간 다르다.)

이 성은 아직도 건재하다.

거대한 망루와 탑이 우뚝 서 있고, 생활공간으로 썼던 석조 건물도 아주 손질이 잘 되어 있다.

또 성 한켠에 있던 예배당은 현재 수리중이었는데, 젊은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 될 예정이라고 한다.



외따로 서 있는 망루는 현재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가이드를 동반해 들른 이 박물관에는 지롱성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 생활공간으로 썼던 화강암 건물은 현재 시청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도 가이드를 따라 일부 공간들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주말에는 시청에서 결혼식을 하고 결혼식 뒤에는 이곳에서 파티도 열린다고 한다.

샤또지롱의 시청은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했다.

자칫 그저 관광객이나 드나드는 구경거리로 머물 수 있었을 고성이 시청으로 변해, 지역주민들을 위해 사무를 보고, 또 그들의 생활공간으로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 곳은 샤또지롱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길이다.

성 옆으로 나 있는 이 골목길이 가장 번화가이다.

아주 작고 소박해 보이는 꼴롱바주 건물들이 옹기종기 서 있었는데, 옛날 화재로 많은 꼴롱바주들이 소실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었다.



이렇게 작고 귀여운 꼴롱바주 건물들은 이곳에서 처음 본다.

사진을 찍는 모습이 유리에 비쳐, 살짝 크리스마스 트리를 붙였다.

샤또지롱은 두 시간 정도면 실컷 둘러보고도 남을 만큼 작은 도시지만, 충분히 즐거운 산책을 제공하는 곳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