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2월, 봄동요리

찌꺼의 부엌



어머니께서 해주신 봄동 겉절이이다.

어린 시절 2월로 접어들면, 어머니는 봄동으로 겉절이를 해 주셨다.

2월은 김장김치에 다소 질려 있을 때이기도 하고, 겨우내 먹던 김치가 떨어지는 시기이기도 했다.

그럴 때면 어머니는 봄동을 무치셨다.

 

봄동 겉절이는 어머니가 우리에게 봄을 알리는 이벤트이기도 했다.

봄동 겉절이를 먹고 나면, 모두들 김장김치를 먹으려 하지 않았고 어머니도 이걸 신호로 새로운 김치를 만들기 시작하셨다.

 


이건 봄동 된장무침이다.

이 요리는 한 지인으로부터 배운 것인데, 봄동된장무침을 배운 뒤로는 봄동을 더 자주 먹고 있다.

지금껏 봄동은 겉절이만 해 먹었더랬다.

그런데 이렇게 살짝 삶아 된장에 무치면 맛있다는 정보를 알려주신 것이다.

겉절이에 비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다.

 

나는 데친 봄동에 된장, 참기름, 통깨만 넣고 무친다.

어머니께도 알려드렸더니,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며, "나도 해봐야겠다!"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