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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나막신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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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타뉴 '퐁-크르와' 라는 도시의 민속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나막신들이다.

나무토막이 나막신으로 변신해 가는 과정을 알기 쉽도록 차례차례 전시를 해놓았다.
나는 이곳에서 나막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상세하게 배울 수 있었다.

이 도구들은 모두 나막신을 만들 때 필요한 것들이다.
나무를 자르고 파내고 하는 절차마다 이렇게 다양한 도구들이 필요한 줄은 몰랐다.

이것들도 나막신을 만들때 필요한 도구인가?
함께 전시가 되어 있기는 했는데, 잘 모르겠다...ㅠㅠ

나막신은 이렇게 말처럼 생긴 통나무 위에 놓고 작업을 한다.
가난한 소작인이 다 떨어진 아들의 나막신을 새로 만들어주기 위해, 주인집 나무를 몰래 베었다가 마을에서 쫓겨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를 프랑스에서 본 적이 있다.
너무 슬프고 비참한 이야기였다.
나막신조차 신기 힘들었던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건 정말 마음 아픈 일이다.
브르타뉴에서는 20세기 초까지 나막신을 신었는데, 나막신을 너무 많이 만들어 브르타뉴의 숲이 지금처럼 파괴되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곳 민속 박물관에 와서 나막신 만드는 도구들과 그 방법을 엿볼 수 있었던 건 좋았다.
옛날 어린시절에 보았던 만화 영화, 플란더스의 개에서 네로가 신고 있었던 신은 바로 이런 나막신이었다.
네로의 발에 신겨 있던 두툼한 나막신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세월이 정말 많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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