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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여행중 메모

특색있는 멋진 대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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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 보면, 대단히 멋을 낸 집이나 기념비적인 건물들이 아니래도 발길을 멈추게 하는 멋진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평범한 가정집의 개성있게 꾸민 대문이다.

사진 속 대문은 프랑스의 '두아르느네'라는 바닷가 도시에서 본 것이다.

바닷가 마을답게 대문 쇠창살에는 닻이 조각되어 있었다.

  


사실, 내가 이 대문에서 주목한 것은 닻은 아니다.

크리트 기둥에 페인트로 그려진 정어리떼가 너무 멋져서 카메라를 꺼냈다.

이 도시는 과거 정어리로 명성을 떨쳤던 곳이다.

정어리를 많이 잡는 것은 물론, 정어리 가공 산업으로 유명한 도시었다.  

특별히 '정어리 길'이라고 불리는 산책로가 상트르 빌에 만들어져 있는데, 대문도 바로 '정어리 길' 위에 존해하는 것이다.   



이 대문도 역시 두아르느네에서 본 것인데, 이 집에는 아에 옛날 정어리 통조림통이 붙어 있다.

정어리 깡통을 가지고 이렇게 멋진 걸 생각해낸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너무 재밌는 아이디어다.



이 집은 프랑스 렌 남쪽 둘레길을 걷다가 발견했는데, 대문을 길가에 세우지 않고 약간 들여놓다.

그리고 공터는 정원으로 꾸몄다.

다들 대문을 지나야 뜰이 나오는데, 이렇게 꽃과 나무를 보면서 대문을 들어서는 기분은 어떨까?

무엇보다 지나는 행인에게도 예쁜 화초들을 즐길 기회를 주니 고맙다.

이건 입춘이 막 지났을 때, 관악산 자락에 위치한 보리밥 집 대문을 찍은 것이다.

'입춘대길'과 '건강기원'이라는 멋진 축복의 인삿말이 적혀 있다.

오래되어보이는 한옥의 전통문보다도 이 글 때문에 더욱 멋있게 보이는 대문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이렇게 멋진 축복을 해주는 데는 가게들밖에 없는 것 같다.ㅠㅠ

 


달팽이 주물장식이 달린 대문은 프랑스 '퐁따벤'이라는 도시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본 것이다.

길을 잃는 건 이래서 좋다.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우연히 발견할 수도 있으니, 길을 잃는 걸 두려워 할 필요는 없겠다.

어쩜 인생에서도 그럴 것 같다.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어쩜 새로운 인생의 길에 들어서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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