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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항아리 사세요! (사라져가는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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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관악산 자락에 있는 항아리를 파는 곳이다.

내가 처음 안양으로 이사를 왔던 10여년 전에도 여기서는 항아리를 팔았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곳에 가득 항아리들이 쌓여 있었더랬다.

그러던 것이 이제 요만큼만 남았다.

이것들을 마저 팔고 더는 항아리를 안 파실 모양이다.

항아리들은 자꾸 줄어드는데, 더 채워지지는 않고 있다.

10년 동안 이 정도를 팔았다면, 결코 많이 팔았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ㅠㅠ

점점 줄어드는 항아리를 지켜보다가, 며칠 전 이 곁을 지나면서는 사진을 몇 장 찍었다.

다~ 사라진다면, 무척 아쉬울 것 같다.

사실, 요즘은 항아리를 쓰는 사람도 찾기는 힘들다. 

모두 김치 냉장고를 쓰고, 플라스틱 용기를 이용하고... 

게다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의지해 사는 상황에서 항아리를 지니고 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쩜, 항아리란 존재 자체가 영구히 사라질지도 모를 일이다.

단정한 모습으로 햇볕 아래 놓여 있는 항아리들을 보자, 하나 사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항아리 말고, 뚝배기라도 장만할까?

다음에 다시 지나게 되면, 좀더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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